교회소식 (Page 26)

교회소식 (Page 26)

“아홉은 어디에?”: 고현권 목사

예수님이 한 마을에 들어가셨다가 나병환자 열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 앞에 나가지 못하고 멀리 서서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이들이 예수님께 가까이 나오지 못하고 멀찍이 서서 말한 이유는 레위기 13장에 나오는 정결규례때문입니다. 정결규례에 따르면 나병에 걸린 사람은 부정한 자로 취급되었기에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간청을 들은 예수님이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가다가 모든 나병환자들이 다같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기뻤을까? 이제는 사람들로부터 멸시와 손가락질을 당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들과 함께 살…

“거룩”(2): 고현권목사

지난 주 칼럼의 배경이 되는 말씀을 다시 한번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광야에서 물을 구하지 못한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합니다. “우리를 죽이기 위해 이 광야로 인도했다!” 이에 하나님이 모세에게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어 마시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어떻게 하지요? “패역한 너희여! 내가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라고선 지팡이로 두 번을 내리쳤습니다. 그러자 반석이 쪼개지면서 거기서 물이 나와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을 책망하셨습니다. “너희는 백성들 가운데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래서 너희 둘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거룩(1)”: 고현권 목사

광야에서 마실 물이 없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즉각 모세와 아론에게 원망과 불평을 쏟아냈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를 이 광야로 인도하여 올려서 우리와 우리 짐승으로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악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민20:4-5) 이들의 악이 가득한 불평을 들으신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에게 명하셨습니다. “너희는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그런데 모세와 아론이 어떻게 하였습니까? 백성들을 향해 내답 소리쳤습니다. “패역한 너희여 우리가 너희를 위해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그러면서 자신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쳐서 물을 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예수님의 족보(2)” : 고현권 목사

보학(譜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보학은 한 가문의 가계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그 집안이 우리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를 인물 중심으로 풀어나갑니다. 그리고 그 가문이 다른 가문과 결혼이나 학맥을 통해 어떻게 연결되고 관계를 맺었는지를 살핍니다. 보학의 연구 대상 가문은 명문 가문입니다. 그 집안의 내력과 인물, 그리고 다른 가문과 맺은 혼맥과 학맥을 통해 그 집안이 명문가문인 이유를 밝힙니다. 이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18세기 미국 최고의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 목사님의 전기를 틈틈히 읽고 있는데, 18세기 초반 미국의 중심이었던 뉴잉글랜드의 최고의 명문가들이 결혼을…

“예수님의 족보(1)”: 고현권 목사

족보(族譜, genealogy)하면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제가 학부에서 역사를 전공했는데, 어느 수업 시간에 족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때 한 여학생이 말했습니다. “교수님, 저희 집안은 대대로 성당동에서 산  뼈대 있는 집안입니다.” 성당동은 대구의 부촌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심각한 얼굴로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대대로 거기서 살았다면 조금 심각한데? 왜냐하면 성당동은 옛날에는 백정들만 살던 천민촌이었거든.” 충격을 받던 그 여학생의 얼굴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우리 한국 사람만큼 족보에 대해 민감한 민족은 바로 유대인들입니다. 마태복음은 유대인들을 위해 쓰여진 복음서입니다. 그러기에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로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족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