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Page 42)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 고현권 목사
요즘 한국은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 19로 인해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매일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수치가 올라가면서 사람들의 마음에 두려움의 그림자가 깊이 드리워짐을 느낍니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일부 교회들은 자발적으로 주일예배를 중단하고 인터넷으로 예배를 대체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에서 목회하는 신학교 동기 목사님들이 올린 글들을 접해보아도 한숨과 답답함만이 가득할 뿐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제 마음에 로마로 향하던 바울이 떠올랐습니다. 사도행전 27장을 보면, 로마황제 앞에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를 향하는 배를 탔던 바울일행이 유라굴로(north-east wind)라는 광풍을 만나면서 파선 직전까지 몰리게 되었습니다.…
팥죽 이야기
고현권 목사 팥죽하면 생각나면 인물이 있는데, 다름 아닌 에서입니다. 성경에 보면 그가 태어났을 때에 몸이 붉고 전신이 “갖옷”같아서 에서라고 지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갖옷은 짐승의 털가죽으로 안을 대어 만든 옷을 말합니다. 마치 갖옷같이 에서의 몸에 털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에서에게는 이름 못지 않게 잘 알려진 별명이 있는데, 바로 “에돔”입니다. 이 말은 “붉다”는 뜻인데,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팥죽 한 그릇과 자신의 “장자의 명분” 곧 장자로서 아버지의 모든 것을 상속받는 권리를 바꾸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한글성경에 팥죽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은 팥(red…
이름값
고현권 목사 며칠전에 가슴 아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올해 34세의 젊은 중국 의사가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들을 밤낮으로 돌보다가 자신도 감염되어 결국 숨졌습니다. 그의 이름은 이원량(李文亮)이고, 현재 부인의 태중에 둘째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이박사가 작년 말에 폐렴증상을 보인 한 환자를 진료하다가 일반적인 폐렴 증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것을 사회통신망(SNS)에 올렸다가 유언비어 유포죄로 구금당하기도 했습니다. 만일 그때 중국 정부가 이박사의 고언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이에 대비했더라면 이런 끔찍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중국 전역에서 이원량 박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거룩한 전염(Holy Contagion)
고현권 목사 중국 허베이성(湖北省)의 중심도시인 우한(武漢)은 양쯔강(揚子江)과 한수이강(漢江)이 합쳐지는 곳에 위치하였기에 고대로부터 중국의 교통의 요지로 각광을 받았던 곳이었고, 현재에도 모든 철로와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중국 교통의 거점 도시입니다. 그런데 우한이 요즘 온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기도 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덮어쓰게 되었고, 이것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우한의 모든 교통망을 강제로 마비시키는 바람에 죽음의 공포가 진동하는 도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2015년 한국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사태를 경험한 바 있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에 정부가 나름대로 발빠르게 대처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