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Page 47)

교회소식 (Page 47)

과테말라 선교를 마치고

                                                                                                                                                                          고현권 목사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과테말라 단기선교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이 글을 씁니다. 월요일 새벽 3시에 교회에 모여서 볼티모어 공항으로 출발하는 팀원들의 표정에는 설레임과 동시에 일말의 긴장감이 절묘하게 묻어났습니다. 플로리다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도착한 과테말라 시티 공항에서 공자학 선교사님이 환한 미소로 단기선교팀을 맞이해 주셨습니다. 3시간여를 달려서 도착한 과테말라 남단의 후티아빠는 70년대 한국의 시골마을 같은 아늑함이 있었습니다.    화요일 아침 8시에 비포장 시골길을 30여분 달려 도착한 마을의 초등학교에 많은 마을주민들과 어린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도시 전체가 정전되는…

십자군과 십자가

                                                                                                         고현권 목사    예수님의 숨결이 배여 있는 팔레스타인 땅에 많은 분들이 성지순례라는 이름으로 방문합니다. 김상묵 목사님이 담임하실 때에 저희 교회 성도들이 성지순례를 다녀온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다시 한번 교회 차원에서 추진해보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법 많습니다. 그런데 성지순례는 이미 초대교회 때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특별히 공로를 강조하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신학적 입장 때문에 중세시대에는 성지순례가 매우 권장되는 편이었습니다.  634년에 예루살렘이 이슬람 세력의 지배 하에 들어가게 되지만, 성지순례를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것은 허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셀주크 투르크족이 소아시아와 팔레스타인 땅을 차지하면서부터 성지순례는 불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다…

가족 수양회 후기

가                                                                                                                           고현권 목사    지난 주일 주보 칼럼 난에 수필가이신 우병은 집사님의 가족 수양회 소회가 실렸습니다. 집사님의 눈으로 바라본 수양회의 그림이 아주 생동감 있었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다른 주제로 이번 주보 칼럼 난을 채울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 속에 이번 가족 수양회를 통해 받은 감동들을 저의 시각으로 한 번 더 풀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번 가족 수양회를 두고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에 열렸던 가족 수양회에 대한 성도님들의 반응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등록도…

전가족 수양회를 다녀오며

                                                                                                                                                                          우병은 집사    지난 주일 메릴랜드 미들타운의 해발 400m 고지에 자리한 Skycroft Conference에서 1박2일간 하나님의 말씀과 찬송과 기도와 오락으로 영적 양식을 배불리 먹고 왔습니다.    미시시피강 이동에서 가장 높은 스모키 마운틴이 해발 1,500m밖에 안 되는데 400m 높이면 낮은 산이 아닙니다.고속도로에서 벗어 나니 가는 길이 꼬불꼬불 오르막 하다가 내리막 하더니 또 오르막인데 길가엔 하얀 찔레꽃과 여러 가지 야생 꽃이 가도가도 끝이 없다가 수양관에 들어 서니 끝이었습니다.    수양관 경내에 들어서니 넓은 잔디밭에 거대한 야생 칠면조가 한가로이 먹이를 쪼아 먹는게 너무나 동적이고…

교회의 신비

교                                                                                                            고현권 목사    제가 부임하고 처음으로 권사회 주관으로 바자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못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바자회 날짜가 다가올 수록 마음에 불안감이 점점 증폭되어 갔습니다. 성도님들이 가져온 물건들의 양이 늘지를 않았고, 중고용품 정리 및 판매할 반찬과 음식을 만들 손길들도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바자회가 열리는 당일인 5월 18일의 일기예보마저 제 몸의 힘을 빼는데 일조하였습니다. “구름 가운데 비.” 답답한 심정으로 수요예배시간에 주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금요일이 되자, 분위기가 서서히 역전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한…

수훈갑

수                                                                                                                                             고현권 목사    저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매년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 있는데, 바로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입니다. 문자 그대로 전체 유럽 프로 축구팀의 챔피언을 가리는 것입니다. 올해는 흥미롭게도 영국 프리미어 리그 두 팀이 결승전에 진출하였는데, 한 팀은 리버풀이고, 다른 한 팀은 한국이 자랑하는 손흥민 선수가 주전으로 뛰는 토트넘입니다. 두 팀의 결승전 진출은 한마디로 드라마 그 자체였습니다. 리버풀은 세계 최강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첫 번째 경기에서 3-0으로 대패하였습니다. 모두들 리버풀의 결승전 진출은 힘들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였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경기에서 기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