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위원회 – 박금미 (그리스, 2 구역 후원) 선교소식 (2018년 10월)

선교위원회 – 박금미 (그리스, 2 구역 후원) 선교소식 (2018년 10월)

샬롬 평안하시고 강건하소서!…

성큼 다가온 가을입니다. 세월이 흐르는 물 같다더니, 참으로 그렇습니다. 이제  올 한 해도 얼마남지 않았군요…. 돌아보면 감사함과 함께, 말씀대로 제대로 살지못했던 날들이 안타깝습니다…. 아텐에서 소식 전합니다. 주시는 당신의 중보기도… 항상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보시고 응답하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제 속에는 이들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사랑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만을 기도합니다. 살아계신 주님께서 그의 능으로 사람의 영혼들을 만나주십니다.  제가 이 그리이스 땅에 페르시아인들과  함께 앉아, 한 분이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는게 기적입니다. 그들이 간증을 하면 알아듣는 말보다 못 알아 듣는 말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도 눈물이 납니다. 전에는 이래저래 속이 상할때 눈물이 많이 낫었는데, 지금은 하나님 하시는 일이 감격스럽기만 해서 눈물이 자주 납니다. 난민캠프에서 5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오랫동안 두 자녀를 혼자 키워온 모슬렘  J씨를 만났습니다. 몇번이나 초대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는 기도모임에 와서 눈물을 글썽이며 삶을 이야기하며, 주님께 마음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형제들의 생활을 훈련하기 위해, 매일 아침 휴대폰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회를 함께 합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있던 형제들도 순종하며 따라합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형제들이 관계가 좋아지고, 분위기가 기쁨이 넘칩니다. 전에는 뒤에서 불평을 하기도 하고, 별 많지도 않은 집청소를 누가 하느냐고 다투기도 하던 형제들이, 이제는 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어려워하던 기도와 찬양을 참으로 열심히 뜨겁게 합니다. 어린이찬양과 율동도 배워서 난민캠프의 전도에도 열심입니다. 모임을 준비하고 음식을 하고, 캠프전도를 가는 것들을, 형제들은 전에 해 본적이 없습니다.  저의 우려와는 달리, 형제들은 참으로 즐겁게 주님나라를 위한 일들에 참여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제가 놀랍도록 사람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형제들의 대부분이 미래에 대한 기약이 없습니다. 일자리나 생활에 대한 보장이 전혀 없는 이 땅에 살기가 힘듭니다. 우리는 이 형제들이 언제 어디에 가는지 묻지 않으려 합니다. 하루 하루 오늘을 함께 살면서, 주님의 제자의 삶을 함께 살고, 서로 사랑할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보통 밀수꾼들에게 돈을 주고 북유럽으로 떠나는 이들은, 국경통과 검열에 걸려 도로 잡혀오고 또 다시 시도하고, 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몇 몇 친구들이 떠나기전 기도모임에 와서 기도를 받고 무사히 떠나자, 소문이 나서 기도를 받으려 옵니다(?). 하지만 주님이 일 하시는 것을 봅니다. 참으로 낮고 빈 마음으로 주님께 도움을 구하고, 눈물을 흘리며 과거의  잘못을 회개하는 이들에게, 주님께서 은혜주시는것을 봅니다.  미국선교사 부부가 일 주일 2번 형제들에게 영어로 성경을 가르치기 위해 옵니다. 그는 마음이 겸손하여 형제들이 모두 좋아합니다. 형제들은 누가 어떤 일을 하는가 보다도, 누가 어떤 사람인가에 훨씬 더 관심을 가집니다. 여성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허덕이는 난민여성들이라 눈물을 많이 흘립니다. 눈물을 흘리며 함께 기도할수 있어서 좋습니다. 주님앞에서 울수 없으면 어디가서 울겠습니까? E자매는 50 대 중반의 짐바베 흑인여성 입니다. 그리이스 남편과 어려운 결혼생활을 하며, 참으로 오랜 시련과 단련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는 페르시어를 한마디도 못합니다. 그러나 그가 봉사자로 일하던 미국선교회에서 모든 이들이 그를 많이 사랑합니다. E자매는 누구에게든지 한결같은 친절한 미소로 대합니다. 말이 한 마디도 통하지 않은 난민들이, 그의 사랑을 가슴으로, 몸짓으로 느낍니다. 사랑은 말이 필요없습니다. 얼핏 유행가의 가사처럼 들리는 이 진실을 그의 모습에서 봅니다. 많은 이들이 의아해 합니다. 어떻게 말도 한마디 안 통하는데 교제할수 있나요?…..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아무런 선입관념이나, 판단이나, 차별의식없이, 그저 모든 사람들을  “한 사람”으로 대하며, 사랑하는 그의 놀라운 순수함이 마음에 전해옵니다. 주님께서는 특히 모슬렘권의 눌리고 고통 받는 약한 여성들을 위한 사랑을 그의 마음에  부어 주셨습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영원히….우리를 인도해 주실것을 믿으며…..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