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새벽기도회를 통해 룻기를 묵상하고 그것을 말씀으로 풀어내면서 큰 은혜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룻기는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섬기는 모압출신의 며느리 룻의 효성이 잘 드러나기에 Mother’s Day 시즌에 적절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오미는 모압 출신의 홀로된 며느리들에게 다음같이 축복합니다. “너희가 죽은 자와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너희로 각각 남편의 집에서 평안함을 얻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룻1:8-9)
여기서 특별히 “선대”(善待)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의 히브리어는 “헤세드”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에 근거한 사랑을 뜻합니다. 또한 조건에 근거한 사랑이 아닌 무조건적인 사랑과 섬김을 의미합니다. 룻과 오르바가 누구를 선대했다고요? “죽은 자와 나를 선대”했다는 것입니다. 여기 죽은 자는 누구를 의미할까요? 룻과 오르바의 남편 말룐과 기룐을 가리킵니다. 룻과 오르바는 죽은 남편들이 살아있을 동안 그들을 선대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이 죽고나서도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선대했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있을때나 없을때나 상관치 않고 한결같이 공경했다는 것입니다. 나오미는 자신이 갚지 못하니 하나님께 부탁합니다. “저들이 자기 남편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하나님이 저희를 선대하시기 원하노라!”
헤세드가 무슨 뜻이라고 했지요? 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명령하십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고 주안에서 순종하라!” 부모가 자신에게 제대로 해주었기에 공경하는 것은 효도가 아니라 거래입니다. 참된 효도는 부모 그 자체에 대한 존경과 하나님이 세워주신 권위에 대한 인정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공경은 무조건적인 헤세드여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제 몸같이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왜 그렇게 사랑해야 합니까? 아내가 자신에게 헌신하고 사랑하기 때문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아내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한 몸을 이루어 사랑하라고 허락하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고 주님을 대하듯이 순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합니까?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이 가정을 세우실때에 남편을 아내의 머리로 세워주셨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남편을 머리로 인정하고 권위에 순복하는 것이 “헤세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