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from 2022 (Page 3)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 고현권 목
헬라어로 “때”(time)를 가리키는 단어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크로느스”(chronos)이고,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kairos)입니다. 크로노스는 매일, 매달, 매년 오고 가는 시간을 뜻합니다. “연대기”(年代記)를 가리키는 영어단어 “chronicles”가 크로노스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반면 카이로스는 어떤 특정한 때를 가리킬 때에 사용됩니다. 다시 말해서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는 특별한 기회를 의미합니다. 카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의 신 카이로스의 모습이 아주 특이합니다. 앞머리는 덥수룩한 머리털로 뒤덮여 있습니다. 반면에 뒷머리는 한 올의 머리카락도 없는 대머리입니다. 사람들은 시간의 신 카이로스가 자기 앞을 지나갈 때에 그의 덥수룩한…
웨스트민스터 이야기 — 고현권 목사
지난 주일 칼럼에서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와 그 분의 삶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글을 잘 읽었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개한 영화 “King’s Speech”(킹스 스피치)에 대해서도 한번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혹시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이 열린 곳을 기억하십니까? 네, 웨스트민스터 교회당(Westminster Abbey)입니다. 한국 언론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사원(寺院)으로 소개되었는데, 사실은 적절하지 않은 번역입니다. 원래 “abbey”(애비라고 발음)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수도원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웨스트민스터 교회당도 처음에는 수도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것이 1269년입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당으로 용도가 바뀌었지만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웨스트민스터라는 이름은…
엘리자베스 2세를 생각하며 — 고현권 목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Queen Elizabeth II)가 지난 9월 8일 향년 96세를 일기로 서거하셨습니다. 1926년에 태어났으니 정규섭 장로님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52년에 왕위에 올랐기에 올해가 왕위에 등극한지 70년 되는 이른바 “플래티넘 쥬빌리”(Platinum Jubilee)가 됩니다. 9월 19일에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교회당(Westminster Abbey)에서 거행된 그 분의 장례예배를 인터넷으로 지켜 보면서 상념에 잠겼습니다. 많이 알려진 대로 원래 그녀는 영국의 왕위 계승자가 될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조오지 5세의 차남으로 장남인 에드워드 8세가 왕위를 계승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큰 아버지 에드워드 8세가…
목요여성 성경공부반 소개 — 김경애 권사
이러한 글을 쓰게 된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라 믿습니다. 목요 성경공부반이 9월 22일 개강합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2년 이상을 쉬다가 다시 시작 할 수 있게 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여 휴강하는 동안 목요 성경공부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매주일 나누던 하나님의 말씀, 서로의 기쁨과 아픔에 대한 나눔, 서로를 향한 따뜻한 권면들… 목요 여성공부는 말 그대로 성경공부반이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성경공부 그 이상이라는 것을 감히 저의 간증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008년 5월에 맥클린 한인 장로교회를 처음 방문하였습니다. 그때 당시에 200여명 되는…
예수님의 얼굴 —- 고현권 목사
제 동료 목사님들과 함께 차를 타고 샌디에고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프리웨이 간판에 다음과 같은 지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La Jolla!” 한 분이 이렇게 읽었습니다. “라 졸라!” 그러자 다른 한 분이 틀렸다면서 자신있게 읽었습니다. “엘에이 졸라!” 어느 것이 맞을까요? 실은 둘 다 틀렸습니다. 그 지명은 스페인어에서 왔기에 “라 호야!”라고 읽어야 맞습니다. 샌디에고의 유명한 해변인 “라호야”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스페인어를 영어식으로 읽다가 종종 낭패를 봅니다. 이것은 이웃언어인 포르투칼어도 마찬가집니다. 포르투칼이 낳은 불세출의 축구스타의 이름은 “Ronald”입니다. 영어식으로 읽으면 “로널드”가 됩니다. 그러나 정확한 포르투칼어 발음은…
심수영(Bill Sim)목사님을 소개합니다. —고현권목사
저는 청소년 시기에 부모님과 함께 휴스턴으로 이민 온 후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97년에 아틀랜타 새교회를 개척하여 22년을 목회했으며 PCA 한인 동남부 노회 서기와 노회장으로 섬겼습니다. 아내(심은희 사모) 사이에 남매를 두었고 결혼한 딸에게서 손자가 둘이 있습니다. 아틀랜타 근교 Sugar Hill에 거주하고 있으면 총회 사무실과는 15분 거리입니다. 제가 조기은퇴한 후 한인 사역 코디네이터로서 사역을 하게 된 개인적인 동기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명 의식이 교회를 더욱 건강케 한다고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목회자들 권면하고 섬기며 차세대 목회자들과 교회 개척자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