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 없는 도시— 고현권 목사

성곽 없는 도시— 고현권 목사

스가랴서 2장에 보면 천사가 예루살렘에 대해 스가랴 선지자에게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는 예루살렘이 장차 “성곽 없는 도시”(a city without wall)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서 스가랴 선지자가 놀랍니다. 왜 놀랐을까요? 그것은 성벽의 역할 때문입니다. 성벽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성을 보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벽 없는 도시는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적들이 공격하면 그대로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간파한 천사가 스가랴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합니다. 스가랴 2:5절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그 사면에서 불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서 영광이 되리라” 하나님이 친히 새 예루살렘을 보호하는 불성곽이 되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6장에 보면, 아람왕이 엘리사를 잡기 위해  도단성을 군대로 완전 포위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이것을 본 엘리사의 사환이 비명을 지릅니다. 이때에 엘리사가 뭐라고 말합니까?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한 자가 저와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왕하6:16)  그런 후에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그랬더니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열왕기하 6:17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사환의 눈을 여시매 저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육신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았는데, 하나님이 그의 영안을 열어주시매 뭐가 보였습니까? 셀 수 없이 많은 불말과 불병거가 엘리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여기 “불말과 불병거”은 하나님이 천군천사를 동원하여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심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교회에 주신 놀라운 보호의 약속이 무엇입니까? 마태복음 16:18절에,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약속하십니다. 그 누구도 새 예루살렘, 곧 주님의 신부된 교회를 손댈 수 없습니다. 요한일서 5:18절에는 더 세밀하게 표현하십니다.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하나님은 오늘도 아들의 피로 값주고 사신 교회와 성도들에게 친히 불성곽이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를 범하는 자, 곧 전능하시고 엄위로우신 하나님을 범하는 것으로 여기십니다. 반석 되신 주님 위에 세워졌기에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감히 이길 수 없는 축복의 공동체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위로요, 우리의 담대함의 근거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