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from 2024 (Page 11)
어떤 유언을 남길 것입니까?— 고현권 목사
요즘 매주마다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연재물을 읽고 있습니다. 성수영 기자가 예술가들의 삶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주에는 19세기 영국 최고의 화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토마스 로렌스(1769-1830)의 삶을 소개하였습니다. 로렌스가 청년시절 이사한 동네에서 샐리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런데 샐리의 여동생인 마리아가 이를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로렌스에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질투와 집착이 대단한 동생을 위해 언니가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였고, 로렌스는 마지 못해 마리아와 약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얼마 안가서 마리아는 중병을 얻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죽음을 앞두고 마리아는 언니 샐리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뜻밖의 감사 인사— 고현권 목사
제가 올해 목회사역에서 제일 비중을 두는 것이 예배의 부흥, 제자훈련, 그리고 리더십 기도회입니다. 먼저 주일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를 모든 성도들이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중 집회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주중집회를 통해 은혜받고 기도로 무장된 성도들이 주일예배 현장 곳곳에서 은혜를 사모할때 이것이 옆에 있는 분들에게 거룩한 전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구체적으로 주중집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수요예배 30명, 주중새벽기도회 15명, 토요새벽기도회 40명 출석을 두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제자훈련에 온 힘을 쏟는 것입니다. 제2기 제자훈련이 시작되었는데, 비록 제1기에 비해…
성도의 죽음— 고현권 목사
한국에 처음 발걸음을 내디딘 미국 선교사님이 전도를 하러 나갔다가 초상집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안에서 들린 소리가 선교사님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그 소리의 내용은 “아이고, 아이고”였습니다. 우리에게 “아이고”는 일종의 탄식의 말입니다. 경상도 말로 하면 “우짜면 좋겠노?”이고, 전라도 사투리로 하면 “으째 쓰가?” 정도가 되겠지요. 그런데 미국에서 온 선교사님의 귀에는 “I go!”로 들린 것입니다. 즉 나는 이제 간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들은 선교사님이 말했답니다. “한국 사람들, 참 대단히 성경적인 죽음관을 가졌네요. 죽은 자가 주님께로 간다고 말하니 이 얼마나 귀한 생각입니까?” 죽음에 대해 쓰이는 한자 표현이…
“비욘드 유토피아”— 고현권 목사
유토피아는 영국의 인문주의 사상가였던 토마스 모어(1478-1535)가 저술한 책 이름에서 기원합니다. 즉 토마스 모어가 만들어낸 말이라는 것입니다. 유토피아는 헬라어를 가지고 조합한 단어입니다. 토피아(topia)는 땅 혹은 장소를 뜻하는 헬라어입니다. 그 앞에 붙은 접두어 “U”는 헬라어로 두 가지 뜻이 가능합니다. 하나는 “좋다”는 뜻의 “eu”(유)가 있고, 다른 하나는 “아니다, 없다”(not)는 뜻을 가진 “ou”(유)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토피아는 “좋은 땅, 이상향”이라는 뜻도 되면서, 동시에 “그런 땅은 없다”는 냉소적인 의미도 들어 있습니다. 매 시대마다 사람들은 이상향 곧 유토피아를 꿈꾸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공산주의였습니다. 모든 재산을 인민에게 골고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