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이 통하다!— 고현권 목사

심정이 통하다!— 고현권 목사

지난 주간동안 사무엘상하를 읽으면서 많은 은혜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특별히 사무엘상 1장에 나오는 한나의 이야기가 제 마음속을 파고 들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에게 한나와 브닌나라는 두 아내가 있었습니다. 이름의 순서를 봐서는 한나가 정부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나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브닌나를 돌쨰 부인으로 맞아들였였고 여러 자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브닌나가 한나의 속을 뒤집어놓았습니다.  너무나 속이 상했던 한나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자신의 원통한 마음을 울면서 쏟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서원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만일 저에게 아들을 주시면 그를 하나님 앞에 바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아들이 바로 사무엘입니다. 한나는 서원한대로 젖을뗀 후에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다가 왜 한나가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을 위해 바치겠다고 기도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한나의 억울함을 풀고 브닌나의 코를 납작하게 누르는 방법은 사무엘을 낳아서 보란듯이 키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나는 그렇게 얻은 아들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한나의 고백입니다.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 뿐이오니”(삼상1:15) 어떤 성경학자는 이것을 하나님과 한나의 심정이 서로 통했다고 해석합니다. 처음에 한나는 그저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줄 아들을 주시길 구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적 암흑기인 사사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전할 사람이 없어서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기도가 바뀌었습니다. “하나님, 그러다면 제 아들을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옵소서!” 하나님의 심정과 통하고 그 분의 뜻을 헤아리는 기도가 저의 기도가 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