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 단상 — 고현권 목사

눈(雪) 단상 — 고현권 목사

지난 주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많은 눈과 진눈개비가 내렸습니다. 기사를 보니 2016년 1월 23일에 이 지역에 엄청난 눈이 내렸었는데 정확히 10년만에 그것에 버금가는 눈이 내린 것입니다. 눈때문에 주일예배를 현장에서 드릴 수 없게 되어 하는 수 없이 토요일 오전에 주일예배를 녹화하였다가 주일예배 실시간에 맞추어 유투브에 올렸습니다. 1, 2부 예배 도합 199명 정도가 들어왔습니다. 부부가 함께 본 것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의 본교회 성도님들이 영상을 통해 주일예배를 드렸을 뿐아니라 타교인들까지도 함께 한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상을 통해서라도 예배를 드리려는 귀한 마음을 보면서 목사로서 너무나 흐뭇하고 감사했습니다.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27년전 미시간의 겨울이 떠올랐습니다.  1999년 1월 12일에 제 큰 딸이 미시간 그랜드 래피즈에서 태어났는데, 그날 엄청난 눈이 내린 것입니다. 병원에 이틀 있다가 퇴원하여 딸을 품에 안고 집으로 오는데 제설차량에 의해 길옆으로 밀려 쌓인 눈이 거의 허리까지 오를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눈을 바라보다가 이사야 1:18절이 떠올랐습니다.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이 말씀은 범죄하고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소망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눈처럼 깨끗하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최종적인 성취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흘리신 피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의 죄가 아무리 크고 더러울지라도 주님의 피에 적시면 흰눈같이 깨끗하게 씻겨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죄사함과 정결케 됨의 능력을 의지하면서 오늘도 주님의 보혈을 의지하고 찬양하게 됩니다. 갑자기 찬송가 261장의 가사가 제 입에서 흘러나옵니다. “흰눈 보다 더 흰눈 보다 더 주의 흘리신 보혈로 희게 씻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