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소원— 고현권 목사

거룩한 소원— 고현권 목사

제가 어릴 적에 읽었던 독일 동화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어느 마을에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이 집을 방문한 천사가 부부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때마침 배가 고팠던 아내가 자기도 모르게 무심코, “아! 노릇노릇 구운 소시지가 먹고 싶다!”라는 말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들 앞에 잘 구워진 소시지 한 접시가 놓였습니다. 그것을 본 순간 남편이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아니, 이 귀중한 기회를 하찮은 소시지로 날려버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버럭 소리 질렀습니다. “소시지가 코에나 붙어버려라!” 그러자, 곧바로 소시지가 아내의 코에 딱 달라붙어 버렸습니다. 이제 남은 기회는 단 한 번입니다. 남편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소원을 통해 큰 부자가 되어 본들, 내 사랑하는 아내가 일평생 코에 소시지를 달고 살면, 과연 행복하겠는가?” 그래서, 천사에게 마지막 소원을 빌었습니다. “제 아내의 코에 붙은 소시지를 떼 주세요.” 결국 그들이 얻은 것은 소시지 한 접시뿐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 만일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무엇을 구하겠습니까?

  빌립보서 2:13 절에 보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이 있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어떤 사람들은 이 말씀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 마음 안에 소원을 두신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 마음속에 들어 있는 소원들은 다름 아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이다. 그러니, 그것을 꿈꾸고, 그리며, 간절히 기대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이루어 주실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소원을 빙자한 자기의 욕망일 뿐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기쁘신 뜻, 곧 당신의 선한 목적과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로 하여금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는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이라면, 우리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강렬한 소원이 생깁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으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뜨거운 열망이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그 열망을 이룰 수 있는 능력도 주십니다. 꿈만 불 지피고, 그다음은 알아서 하라고 내버려두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당신의 소원과 뜻을 보여주시고, 성령을 통해 그것을 감당할 능력을 부어주십니다. 한 주간 말씀을 통해, 그리고 성령의 역사를 통해 저와 여러분의 마음에 거룩한 열망과 소원이 불타오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