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by Admin (Pag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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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적 사명— 고현권 목사

요즘 우리 교회 수요예배는 마치 겨울 시즌의 해운대 해수욕장과 같습니다. 한손으로 꼽을 만큼의 성도들이 조촐하게 예배를 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보지 않고 주님을 바라보면서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전하려 하지만, 한번씩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전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성령님이 주시는 힘으로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합니다. 요즘 히브리서 강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히3:1절에 보면, “우리 믿는 도리의 사도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서 여러분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을 “사도”라고 한 것입니다. 여러분, 사도가 누구입니까? 예수님이 임명하신 열두…

윌리암 멕켄지 선교사님을 기리며— 고현권 목사

1885년 4월 5일은 그 해의 부활절이었습니다. 바로 그날에 제물포항(인천의 옛 이름)에 두 명의 미국 선교사 언드우드와 아펜젤러가 함께 발을 내디디면서 본격적인 한국 선교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조선 조정에서는 공식적인 선교활동을 법으로 금하였기에 교육과 의료사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 결과 1885년 10월에 아펜젤러의 사택에서 정동제일교회가 시작되었고, 1887년에는 언드우드에 의해 새문안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이들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전인 1883년에 이미 한국 최초의 교회가 황해도 장연군 소래땅에서 한국인에 의해 설립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교회 이름이 바로 소래교회입니다. 이 교회를 세운 이는…

추수감사절을 잘 보내는 방법— 고현권 목사

구약성경에 보면, 유대 달력으로 7월 15일부터 한주간동안 초막절을 지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절기는 수장절(收藏節, Feast of Ingathering)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문자 그대로 곡식을 추수하여 저장한 후에 추수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즐거워하는 절기이기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절기와 관련하여 하나님이 특별히 요구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복을 특별히 연약한 자들과 함께 나누고 기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수장한 후에 칠일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고현권 목사

어김없이 맞이하는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이번 추수감사 주일 칼럼은 무엇을 적을까 고민하다가 작년 추수감사주일 설교 노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읽어본 설교 내용이 참 좋아서 그중 일부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제 아내의 최대 불만은 자신의 키가 작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딱 좋은 사이즈인데, 본인은 늘 키에 대해 불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딸들이 태어날 때마다 기도하였습니다. 성질은 자신을 닮고, 키는 아빠를 닮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다리를 매일마다 열심히 주물렀습니다. 그런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예수님은 염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오직 킹 제임스 성경만이 유일하다고요?— 고현권 목사

1603년 자신을 영국과 결혼하였다고 말했던 엘리자베스 1세가 별세하였습니다. 영국내에서는 마땅한 왕위계승자를 찾지 못한 가운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고모의 외증손이었던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6세가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영국 국왕이 되면서 제임스 1세로 그 명칭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임스 1세 치세 때인 1611년에 영어로 번역된 신구약성경이 출간되었는데, 왕의 이름을 따서 “King James Version”(킹 제임스 성경)으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흠정역 성경”이라고도 번역합니다. “흠정”(欽定)은 왕에 의해 제정되었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영어로 번역된 성경이 나오기는 했지만 가장 충실한 번역으로 인정받았고, 약 350년간 영어성경의 왕자로…

개역개정 성경으로 교체하면서— 고현권 목사

“코이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헬라어로 “일반의, 대중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헬라어는 원래 고전 헬라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아테네를 중심으로 지식인들이 사용하는 아주 수준 높고 품위있는 헬라어였습니다. 반면 지중해 지역에서 사용되던 헬라어를 “코이네 헬라어”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문법이 단순화되고 사용되는 단어들도 시장에서 쉽게 통용되는 솔직하게 말하면 약간 저속한 헬라어였습니다. 그러니 아테네를 비롯한 그리스 본토의 헬라인들은 코이네 헬라어를 비웃으면서 의도적으로 배척하였습니다. 마치 세종대왕에 의해 한글인 훈민정음이 만들어졌을 때에 사대주의에 물들어 있던 유학자들과 관료들이 조롱하기 위해 “언문”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과 유사한 것입니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