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by Admin (Page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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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고백 — 고현권 목사

제가 미국에 와서 처음 공부한 신학교가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 위치한 칼빈 신학교(Calvin Theological Seminary)입니다. 네덜란드 개혁파 교회 출신의 이민자들이 세운 신학교입니다. 그들이 신학교를 세우면서 신학교 이름에 제네바의 종교개혁자인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의 이름을 붙일 정도로 개혁주의 신학 전통에 서서 신학을 가르치고 목회자를 양성하는 학교입니다. 저희 교회의 목요 여성 성경공부 모임이 주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커피 브레이크 성경공부 교재를 출간하는 교단의 직영 신학교이기도 합니다. 칼빈 신학교의 로고는 한 손에 들려진 심장입니다. 그리고 그 밑에 “Cor meum tibi offero Domine, prompte et sincere!”…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 고현권 목

헬라어로 “때”(time)를 가리키는 단어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크로느스”(chronos)이고,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kairos)입니다. 크로노스는 매일, 매달, 매년 오고 가는 시간을 뜻합니다. “연대기”(年代記)를 가리키는 영어단어 “chronicles”가 크로노스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반면 카이로스는 어떤 특정한 때를 가리킬 때에 사용됩니다. 다시 말해서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는 특별한 기회를 의미합니다. 카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의 신 카이로스의 모습이 아주 특이합니다. 앞머리는 덥수룩한 머리털로 뒤덮여 있습니다. 반면에 뒷머리는 한 올의 머리카락도 없는 대머리입니다. 사람들은 시간의 신 카이로스가 자기 앞을 지나갈 때에 그의 덥수룩한…

웨스트민스터 이야기 — 고현권 목사

지난 주일 칼럼에서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와 그 분의 삶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글을 잘 읽었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개한 영화 “King’s Speech”(킹스 스피치)에 대해서도 한번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혹시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이 열린 곳을 기억하십니까? 네, 웨스트민스터 교회당(Westminster Abbey)입니다. 한국 언론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사원(寺院)으로 소개되었는데, 사실은 적절하지 않은 번역입니다. 원래 “abbey”(애비라고 발음)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수도원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웨스트민스터 교회당도 처음에는 수도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것이 1269년입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당으로 용도가 바뀌었지만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웨스트민스터라는 이름은…

엘리자베스 2세를 생각하며 — 고현권 목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Queen Elizabeth II)가 지난 9월 8일 향년 96세를 일기로 서거하셨습니다. 1926년에 태어났으니 정규섭 장로님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52년에 왕위에 올랐기에 올해가 왕위에 등극한지 70년 되는 이른바 “플래티넘 쥬빌리”(Platinum Jubilee)가 됩니다. 9월 19일에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교회당(Westminster Abbey)에서 거행된 그 분의 장례예배를 인터넷으로 지켜 보면서 상념에 잠겼습니다.  많이 알려진 대로 원래 그녀는 영국의 왕위 계승자가 될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조오지 5세의 차남으로 장남인 에드워드 8세가 왕위를 계승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큰 아버지 에드워드 8세가…

목요여성 성경공부반 소개 — 김경애 권사

이러한 글을 쓰게 된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라 믿습니다. 목요 성경공부반이 9월 22일 개강합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2년 이상을 쉬다가 다시 시작 할 수 있게 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여 휴강하는 동안 목요 성경공부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매주일 나누던 하나님의 말씀, 서로의 기쁨과 아픔에 대한 나눔, 서로를 향한 따뜻한 권면들… 목요 여성공부는 말 그대로 성경공부반이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성경공부 그 이상이라는 것을 감히 저의 간증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008년 5월에 맥클린 한인 장로교회를 처음 방문하였습니다. 그때 당시에 200여명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