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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스타일 이사 – 고현권 목사
8월말이면 저희 부부가 미국에 온지 만 25년이 됩니다. 미시간의 그랜드 래피즈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시작된 미국생활은 이사의 연속이었습니다. 3년후 필라델피아로 이사왔고, 거기서 4년을 보낸 뒤에는 남가주 얼바인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후 LA 북쪽의 라 크레센타로 갔다가 다시 세리토스로 옮겼고, 거기서 7년을 산 뒤에 저희 교회 청빙을 받아 이곳 버지니아 폴스 처치로 이주하였습니다. 참 좋은 미국인 집주인을 만나 5년을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사정이 생겨서 집을 팔아야 한다면서 6월말 안으로 이사해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막내딸이 다니는 맥클린 학군에 속한 지역에 저희…
감사, 그리고 긴장의 허리띠를 동이며 – 고현권 목사
감사, 그리고 긴장의 허리띠를 동이며 고현권 목사 교회 직원(시무안수집사와 시무권사) 선출을 위한 임시공동의회를 한주간 앞두고 긴장감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음 한편에는 하나님이 다 이루어주실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다른 한쪽에서는 혹시나 한 분이라도 안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염려와 두려움이 교차하였습니다. 그래서 한주간 내내 새벽시간에 아버지 하나님께 목놓아 부르짖었습니다. 투표용지를 만든 후에 거기에 적힌 후보자들의 이름 옆에 있는 찬성 칸에 동그라미가 그려지는 모습을 상상하였습니다. 주일예배시간에 한주간 기도하면서 준비한 말씀, “격려자 바나바”를 전하는데 웬지 모를 감동이 일어났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성령님이 주신 감동이지만, 동시에 제가…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고현권 목사
요즘 새벽기도회 시간에 나누는 말씀이 사무엘상입니다. 사무엘상은 제가 저희 교회에 부임한 다음해인 2018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요예배 시간에 강해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전에 보지 못했던 부분을 재발견하면서 새로운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17장에 보면 이스라엘과 블레셋 간의 전쟁이 벌어지는데, 블레셋의 대표 장수로 나선 이가 거인장수 골리앗이었습니다. 그의 위세 앞에 완전히 짓눌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조롱하는 골리앗에 대해 전혀 항거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마침 형들을 만나기 위해 전쟁터에 왔던 다윗이 골리앗의 말을 듣고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이…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고현권 목사
제가 예수님을 저의 구주와 주로 인격적으로 영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입니다.그때에 가장 많이 부르면서 은혜를 받았던 찬송이 “저 높은 곳을 향하여”(찬543장)입니다. 사실 이 찬송은 찬송가 주제 분류상 “천국에 대한 소망”을 노래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로 연로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찬송이고, 실제로 장례예배 때에 가장 많이 불려지는 찬송입니다. 그런데 겨우 16살짜리 어린 학생이 청승맞게(?)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린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우습게 보이겠습니까? 그러나 그때에 저에게 최애(最愛) 찬송은 누가 뭐래도 543장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가장 존경하는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 일대기를 다룬 영화…
헤세드(Hesed) 고현권 목사
지난 한 주간 새벽기도회를 통해 룻기를 묵상하고 그것을 말씀으로 풀어내면서 큰 은혜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룻기는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섬기는 모압출신의 며느리 룻의 효성이 잘 드러나기에 Mother’s Day 시즌에 적절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오미는 모압 출신의 홀로된 며느리들에게 다음같이 축복합니다. “너희가 죽은 자와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너희로 각각 남편의 집에서 평안함을 얻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룻1:8-9) 여기서 특별히 “선대”(善待)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의 히브리어는 “헤세드”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에 근거한 사랑을 뜻합니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