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Page 10)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고현권 목사
어김없이 맞이하는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이번 추수감사 주일 칼럼은 무엇을 적을까 고민하다가 작년 추수감사주일 설교 노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읽어본 설교 내용이 참 좋아서 그중 일부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제 아내의 최대 불만은 자신의 키가 작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딱 좋은 사이즈인데, 본인은 늘 키에 대해 불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딸들이 태어날 때마다 기도하였습니다. 성질은 자신을 닮고, 키는 아빠를 닮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다리를 매일마다 열심히 주물렀습니다. 그런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예수님은 염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오직 킹 제임스 성경만이 유일하다고요?— 고현권 목사
1603년 자신을 영국과 결혼하였다고 말했던 엘리자베스 1세가 별세하였습니다. 영국내에서는 마땅한 왕위계승자를 찾지 못한 가운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고모의 외증손이었던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6세가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영국 국왕이 되면서 제임스 1세로 그 명칭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임스 1세 치세 때인 1611년에 영어로 번역된 신구약성경이 출간되었는데, 왕의 이름을 따서 “King James Version”(킹 제임스 성경)으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흠정역 성경”이라고도 번역합니다. “흠정”(欽定)은 왕에 의해 제정되었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영어로 번역된 성경이 나오기는 했지만 가장 충실한 번역으로 인정받았고, 약 350년간 영어성경의 왕자로…
개역개정 성경으로 교체하면서— 고현권 목사
“코이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헬라어로 “일반의, 대중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헬라어는 원래 고전 헬라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아테네를 중심으로 지식인들이 사용하는 아주 수준 높고 품위있는 헬라어였습니다. 반면 지중해 지역에서 사용되던 헬라어를 “코이네 헬라어”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문법이 단순화되고 사용되는 단어들도 시장에서 쉽게 통용되는 솔직하게 말하면 약간 저속한 헬라어였습니다. 그러니 아테네를 비롯한 그리스 본토의 헬라인들은 코이네 헬라어를 비웃으면서 의도적으로 배척하였습니다. 마치 세종대왕에 의해 한글인 훈민정음이 만들어졌을 때에 사대주의에 물들어 있던 유학자들과 관료들이 조롱하기 위해 “언문”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과 유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감당할 수 없는 은혜— 고현권 목사
지난 주말과 이번 주초는 저에게 아주 숨가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10월 22일 주일예배후에 계획된 전교인 야외 친목식사와 10월 23일 월요일 저녁 7:30분에 본 교회에서 열리는 프레션 기도회 준비 때문이었습니다. 한주간 내내 이 두 행사의 아름다운 결실을 위해 기도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에 대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형편상 대부분의 일을 제가 감당해야 하기에 시간이 다가올 수록 몸이 지쳐왔습니다. 야외 친목식사의 제일 관건은 “친목”(fellowship) 즉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고 다가가서 손을 내밀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성경 박물관 관람— 고현권 목사
여전도회가 기획한 올해 마지막 작품은 “성경 박물관 관람”이었습니다. 수많은 분들의 기부를 통해 워싱턴 DC에 2019년 개관한 성경박물관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크리스천들이 꼭 한번 방문하고 싶어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런 곳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가 있는 지근 거리에 두고 있으니 일명 “DMV” (DC-Maryland-Virginia)에 거주하는 우리에게는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 성경박물관 관람을 신청한 분들 대부분이 말만 들었지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가고자 신청했다는 것입니다. 센스쟁이 김경애 권사님의 도움으로 정가의 절반 가격에 입장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의 방법— 고현권 목사
지난 월요일에 필라델피아를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그 날이 콜럼버스 데이(Columbus Day)라서 왕복 6시간 교통 체증이 없이 잘 운전하였습니다. 필라델피아는 2000-2004년까지 제가 공부하고 사역한 곳이며, 제 두 딸의 출생지이기도 하기에 저에게는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프리 웨이 간판에 친숙한 지명들이 나올 때마다 신이 나서 그 이름을 부르면서 그곳과 관련한 추억들을 아내와 떠올렸습니다. 이래서 고향은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인가 봅니다. 점심 시간을 맞추어 도착한 필라의 한 식당에서 저와 함께 얼바인 베델한인교회를 섬기던 후배 목사님 두 내외분을 만나서 식사하면서 즐거운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