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Page 15)
주 안에서 빛!— 고현권 목사
지난 주일 주일예배를 위해 교회에 들어오신 모든 분들은 한결같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전으로 인해 전등도, 방송장비도, 마이크도 모두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전날인 토요일 새벽부터 강풍이 불기 시작하였는데, 늦은 밤에 교회앞 도로가의 나무 한 그루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그만 전깃줄을 덮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때마침 갑자기 떨어진 기온을 체감하고 교회에 히트를 틀기 위해 들렸다가 그 사단이 벌어진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즉시로 장로님들께 연락드리고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일단은 형편이 어려워도 주일예배는 반드시 드린다고 정하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토요일에 미리 주일식사 준비를…
주께서 쓰시겠다 하라!— 고현권 목사
부활주일 전 주일을 서방 교회 전통에서는 종려주일로 명명합니다. 그런데 주일은 문자 그대로 “주님의 날”(the Day of the Lord)입니다. 예배 받으실 주님 한분만이 주목받아야 하는데, 그 앞에 뭔가를 덧붙임으로 그 내용이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려(棕櫚)란 한자어 표현이 우리에게는 낮섭니다. 이것은 야자수 나무(palm tree)를 뜻합니다. 종려주일(Palm Sunday)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에 사람들이 보였던 행동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나귀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에 사람들이 주변의 야자수 나무에서 가지를 잘라서 길에 깔면서 예수님을 환영하였습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호산나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 고현권 목
구약성경을 보면 살구가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출애굽기 25장 33널에 언급된 성막의 금등잔대 모양입니다. 금등잔대에는 일곱개의 등잔이 놓여 있는데 그 모양이 “살구꽃 형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민수기 17장에 보면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살구열매가 맺힌 것을 보게 됩니다. 예레미야 1장 11절에 보면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환상 가운데 보여주신 것이 살구나무 가지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살구가 언급된 구절들을 영어성경으로 보면, 살구를 뜻하는 “apricot”이 아니라 “almond”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구입해서 먹는 바로 그 아몬드입니다. 왜 초창기 성경번역자들은 아몬드를…
사랑의 수고—고현권 목
사랑은 형용사가 아니라 동사입니다. 사랑은 달콤한 환상이 아니라 치열한 현실입니다. 사랑은 수고와 희생의 대가를 요구합니다. 제가 책을 보다가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교육가인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크게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장 자크 루소는 교육철학의 고전과도 같은 «에밀»을 쓴 사람입니다. 그는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그가 마리 테레즈라는 여인과 낳은 다섯 자녀를 모두 파리의 고아원에 맡기고 끝내 외면합니다. 이 사실을 알려지면서 지탄을 받자 그가 이런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무능한 가장 밑에서 자녀들이 불행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힘써 예수 그리스도를 알자!— 고현권 목
지금 한국에서는 한 고발 프로그램으로 말미암아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라는 다큐멘터리가 그 진원지입니다. 일차로 이단인 JMS의 정명석의 실상을 보여주었는데, 정말 경악할 만합니다. 사실 JMS라는 그들의 단체명은 교주인 정명석의 이니셜입니다. 물론 그들은 JMS를 “Jesus Morning Star”라고 풀이합니다. “새벽별이신 예수님”(계22:16)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위장이고 사실은 정명석이 진정한 메시아요 새벽별이라고 그들은 가르칩니다. 정명석은 자신을 메시아라고 수많은 추종자들을 세뇌시킨 후에 특별히 젊고 예쁜 여성들을 범하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의 전도방법이 특이합니다. 이들은 각종 친교 단체를 만들어서…
은밀하게, 아무도 모르게!ㅡㅡㅡ 고현권 목사
삼일절날 세종시에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어느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가 걸린 것입니다. 다른 날도 아닌 삼일절에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주민들이 가만히 있지를 않았습니다. 항의를 받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그 문제의 집을 찾아가서 내려달라고 했지만 “자신은 일본인”이라면서 일장기를 내리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다가 주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그제서야 일장기를 내렸다고 합니다. 한글을 능통하게 하는 것을 보아서 일본인은 아닐 것인데, 왜 삼일절에 이런 짓을 했는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씁쓸한 마음을 달래다가 특이한 인물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김용환! 그는 조선의 삼대 파락호(破落戶)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