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Page 40)
“이어가는 성경필사” : 고현권 목사
지난 4월 13일부터 시작된 로마서 필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성경필사를 직접 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여러 번 도전해보고자 했지만, 차일 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로마서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몇 개의 단어로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는 고통입니다. 요즘 웬만한 것은 다 컴퓨터로 타이핑하고 프린트하는지라, 손으로 글씨를 길게 써 본적이 거의 없기에 펜을 들고서 노트에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 가는 것이 여간 고통스런 일이 아니었습니다. 둘째는 실수입니다. 직접 보고 쓰는데도 어느 순간에 한 두 글자를 틀리게 쓰거나…
“종말에 대한 바른 이해” : 고현권 목사
종말(終末) 혹은 말세(末世)라는 단어가 여러분에게 어떻게 다가옵니까? 아마도 “하나님의 심판”과 그로 인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끝나고 사라지는 것”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 단어가 주는 느낌이 대단히 음산하지요? 더군다나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거듭되는 주장과 거듭되는 종말의 무산으로 인해 종말론하면 광신자들의 전유물이거나, 여기 잘못 관심을 가졌다가는 나도 저렇게 되겠다는 두려움 때문에 여러분의 관심 밖에 벗어나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종말이나 말세에 대한 이런 이미지는 성경이 말하는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자 이제 저와 함께 성경이 말하는 종말의 의미로 떠나볼까요? 우선, 성경에…
“성경 필사” : 고현권 목사
히브리어로 맛소라(Masorah)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전승”(傳承, tradition)입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귀한 교훈이나 가르침을 후대에 이어 전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특별히 구약성경을 일일이 필사하여 후대에게 전하는 일에 평생을 바친 사람들을 맛소라 학자들(Masoretes)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6-10세기 어간에 팔레스틴 지역에서 주로 성경 필사작업을 했는데, 이들이 남긴 구약성경 필사본은 거의 오류가 없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종이가 아직 없던 시절에 이들은 얇게 무두질한 양피지에 정성을 다해 한 글자 한 글자를 필사했는데, 이들이 지킨 몇가지 원칙을 소개합니다. “필사는 절대로 기억에 의존해서는 안되기에, 필사하는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