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from 7월 2023
네 개의 편지— 고현권 목사
신약성경에 보면 바울이 쓴 서신이 총 13개 나옵니다. 그 중에서 고린도 교회에 쓴 편지가 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입니다. 전서(前書)와 후서(後書)는 문자 그대로 먼저 보낸 편지와 그 후에 보낸 편지라는 뜻입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먼저 보낸 편지가 고린도전서요, 그 뒤에 보낸 편지가 고린도후서인 셈입니다. 영어성경에 보면, “the First Corinthians”와 “the Second Corinthians”로 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보낸 편지가 고린도전서요, 두번째 보낸 편지가 고린도후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린도전후서를 읽어보면, 이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고린도전후서를 보면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는 모두 네 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회복을 고대하며— 고현
미국에 와서 교회 역사를 전공하면서 알게 된 것이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이 만들었던 컨스시토리(Consistory)였습니다. 똑같지는 않지만 오늘날의 교회 당회의 역할과 유사한 것입니다. 이것이 스코틀랜드에 소개되었고 이것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 당회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평생을 연구한 분이 로버트 킹던 박사인데, 이 분의 외할아버지가 평양의 숭의중학교 교장이었던 조오지 맥큔(George McCune, 한국명 윤산온) 선교사님이십니다. 윤산온 선교사님은 1936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했다가 미국으로 추방을 당하고 맙니다. 한국인으로 이 주제를 가지고 최초로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박사논문을 쓴 분이 횃불 트리니티신학대학원의 이정숙 교수님입니다. 박사과정때 이…
마라톤과 유앙겔리온—고현권 목
이란에서 금기시되는 운동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마라톤입니다. 왜 이란에서는 마라톤이 이렇게 금기시되었을까요? 그것은 B.C. 490년에 일어난 제1차 그리스-페르시아 전쟁과 연관이 됩니다. 막강한 군대를 이끌고 아테네를 향해 진격하던 페르시아는 마라톤이라는 곳에서 그리스 도시국가 연합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아테네와 마라톤의 거리는 약 30km에 불과합니다. 만일 여기서 그리스 연합군이 패배 당하면 아테네는 페르시아 군대에 의해 함락되게 됩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페르시아 군대가 훨씬 더 강하였는데, 결과적으로 그리스 도시국가 연합군대다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가슴 졸이면서 전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아테네 시민들에게 이…
교회와 국가—고현권 목
필라델피아에서 공부할 때에 이웃에 사는 미국인들이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인 “Fourth of July”에 그릴을 설치하고 햄버그와 핫도그를 구워서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당장 조그만한 석탄 그릴(charcoal grill)을 구입하여 불을 지폈는데,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이 그저 흉내만 내다보니 핫도그용 소시지가 새까맣게 타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후 점점 익숙해지면서 여름, 특히 독립 기념일에는 아이들을 위해 햄버그를 만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워싱턴 DC의 Connecticut Ave에 가면 아주 젊잖고 품위있는 모습의 동상 하나가 서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John Witherspoon (1723-1794) 목사님입니다. 왜 이 분의 동상이…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