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from 2023 (Page 4)
50주년을 바라보면서— 고현권 목
“1977년 8월 14일,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김상묵 목사와 정규섭 장로 외 63명이 본교회당에서 첫 예배를 드리다. 1977년 8월 21일 본교회명을 맥클린 한인장로교회라 칭히다. 1977년 9월 18일, 맥클린 한인장로교회 창립예배를 드리다.” 여기 인용된 문장들은 우리 교회 요람(要覽, directory)의 교회 약사(略史, brief history) 첫 부분에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맥클린 한인장로교회가 창립 4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고비와 위기를 여러 번 넘겼습니다. 최근에는 전대미문의 팬데믹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꺼져가는 등불 마냥 위태 위태하였습니다. 그러나 넘어지다가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처럼 다시 제자리를 잡곤…
사애리시 이야기—고현권 목사
제가 지난 주보 칼럼에 “우리암과 우광복 부자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암 선교사에 대해 인터넷에 잘못 인용된 부분을 바로 잡아드렸습니다. 즉 프랭크 윌리암스(한국명 우리암) 선교사가 비를 피해 상여집에 들어갔다가 장티푸스에 감염되어 죽은 사람을 장례하는데 사용된 상여에 몸이 닿는 바람에 감염되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는 그의 전임자로 공주에서 선교하던 로버트 샤프 선교사의 이야기입니다. 로버트 샤프(1872-1906) 선교사는 원래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와서 선교사 훈련을 받고 한국에 파송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들어와 있던 캐나다의 노바 스코샤 출신의 앨리사 샤프(1871-1972,…
우리암과 우광복 부자 이야기— 고현권 목사
며칠 전에 제 신학교 동기들 단체 카톡방에 한 분이 감동적인 이야기라면서 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은 미국감리교회 파송을 받아서 충청도 공주 땅에서 귀한 선교를 하셨던 프랭크 윌리암스 선교사(Frank Williams)와 그의 아들 조오지 윌리암스(George Williams) 박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제 동기 목사님이 올린 글을 읽다가 보니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프랭크 윌리암스 선교사(한국명 우리암)가 공주에서 복음을 전하고 돌아오던 중에 비를 피해 상여집에 들어갔는데, 며칠전에 장티푸스에 감염되어 죽은 사람을 장례 치르는데 사용했던 상여를 보관하였기에 그만 장티푸스에 감염되어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슬픔을 딛고 공주에서 계속…
밖에 나가보니—고현권 목사
어른들이 늘 말씀하셨지요. “집 나가면 고생이다.” 혹은 “다른 곳이 아무리 좋아도 내 집만큼 편안한데가 없다!” 외국에 나가서 타향살이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애국심입니다. 태극기만 봐도 가슴이 뭉클하고, 애국가의 첫 소절을 듣기만 해도 콧등이 찡함을 느낍니다. 한 주간동안 휴가를 잘 보냈습니다. 목회자가 휴가를 보내면서 제일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주일예배입니다. 작년까지는 주로 미국교회 예배를 참석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변 한인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택한 교회는 저와 친한 목사님이 섬기는 교회였습니다. 마침 목사님도 휴가 중이었는데, 안내를 보시던 장로님이 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