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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새와 함께 시작된 2024년— 고현권 목사
수년 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중에 “육룡이 나르샤”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여기 “육룡”은 태종 이방원부터 그 위로 여섯대 조상까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사실 이것은 세종대왕떄에 쓰여진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풀어낸 말입니다. 용이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뜻이 “용비어천”입니다. 때마침 올해가 갑진년 용의 해라서 “용비어천”이라는 말이 자꾸만 저의 혀에 감깁니다. 용이 하늘로 날아오름 같이 우리 교회도, 그리고 성도의 각 가정도 위로 비상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신년 특새로 새해 첫 주간을 열었습니다. 신년 특새 첫 날을 맞이하면서 기대감과 동시에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얼마나 오실까?’ 숫자가 중요하지 않고 은혜받는…
작은 변화로 맞이하는 새해— 고현권 목사
다사다난 했던 2023년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 속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가득하였음을 감히 고백합니다. 더 따뜻해지고 더 품어주는 성도들로 인해 교회의 예배와 친교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20여명이 넘는 새로운 가족을 보내어주셨습니다. 또한 제자훈련이 놀라운 열매를 맺으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24명의 훈련생들이 32주 동안 그 훈련과정을 버텨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2기 제자훈련을 기다리는 분들이 생겨났습니다. 작년만큼의 숫자는 아닐지라도 그 기대감은 훨씬 더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 2024년은 “사명이 이끄는 교회”라는…
아름다운 마무리
지난 주일예배 중에 말씀드린 대로 주일예배후에 식사를 마친 후에 필라델피아로 향하였습니다. 필라 안디옥교회를 30년간 담임하셨던 호성기 목사님의 원로 목사 추대식과 제 후배인 임재영 목사님의 담임목사 취임식에 축사 및 권면의 말씀을 부탁받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필라델피아에서 4년 공부하면서 섬겼던 필라 기쁨의 교회에서 한블락 떨어진 곳에 안디옥교회가 있었기에 늘 그 앞을 지나다녔고 호목사님을 가까이서 여러 번 뵈었고 그 분의 설교를 자주 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제가 부임하기 전 인 2016년에 우리 교회에 오셔서 부흥회를 인도하신 특별한 인연도 있습니다. 호목사님은 한인 1세로서는 영어로…
구유와 십자가— 고현권 목사
예수님은 사람들의 흠모함을 받을 만한 영광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난 곳이 어디입니까? 빈방이 없어서 베들레헴의 냄새나는 마굿간에서 태어났습니다. 존귀한 하나님의 아들이 처음 그 몸을 뉘인 곳이 어디입니까? 마굿간의 구유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예수님의 삶은 천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싫어버린바 되었고, 얼굴을 외면당하였고, 멸시와 조롱을 받는 삶이었습니다. 이것을 예수님이 오시기 700년 전에 살았던 이사야 선지자가 다음과 같이 예언하였습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