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by Admin (Pag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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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박물관 관람— 고현권 목사

여전도회가 기획한 올해 마지막 작품은 “성경 박물관 관람”이었습니다. 수많은 분들의 기부를 통해 워싱턴  DC에 2019년 개관한 성경박물관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크리스천들이 꼭 한번 방문하고 싶어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런 곳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가 있는 지근 거리에 두고 있으니 일명 “DMV” (DC-Maryland-Virginia)에 거주하는 우리에게는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 성경박물관 관람을 신청한 분들 대부분이 말만 들었지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가고자 신청했다는 것입니다. 센스쟁이 김경애 권사님의 도움으로 정가의 절반 가격에 입장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의 방법— 고현권 목사

지난 월요일에 필라델피아를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그 날이 콜럼버스 데이(Columbus Day)라서 왕복 6시간 교통 체증이 없이 잘 운전하였습니다. 필라델피아는 2000-2004년까지 제가 공부하고 사역한 곳이며, 제 두 딸의 출생지이기도 하기에 저에게는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프리 웨이 간판에 친숙한 지명들이 나올 때마다 신이 나서 그 이름을 부르면서 그곳과 관련한 추억들을 아내와 떠올렸습니다. 이래서 고향은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인가 봅니다. 점심 시간을 맞추어 도착한 필라의 한 식당에서 저와 함께 얼바인 베델한인교회를 섬기던 후배 목사님 두 내외분을 만나서 식사하면서 즐거운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한…

일점일획— 고현권 목사

조운파라는 예명을 가진 한 시대를 풍미한 작사가가 있습니다. 신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조운파  선생이 작사한 노래 중에 “도로남”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습니다.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지우고 님이 되어 만난 사람도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도로남이 되는 장난같은 인생사” 이 노랫말을 처음 들었을때 어떻게 저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탄복하였습니다. 정말로 점 하나 있고 없고의 차이로 남이 님이 되었다가, 님이 도로 남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 노랫말을 흥얼거리다가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강강술래와 페리코레시스— 고현권 목사

지난 9월 29일이 한국에서는 추석이었습니다. 제 신학교 동기 목사님이 저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데, 이 분이 저에게 구미의 추석 달이라면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고향의 추석 보름달을 보는 순간, 코끝이 찡했습니다. 동시에 어머니와 추석 전날에 송편 만들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집 앞 야산에 가서 뜯어온 솔잎을 솥 밑에 깔고 쪄낸 송편을 먹으면서 행복해 하던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추석날 둥근 보름달 밑에서 여인들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면서 추는 춤이 강강술래였습니다. 예전에는 강강수월래(强羌水越來)라고 쓰이기도 했습니다. 이것의 의미는 “강한 오랑캐가 물을 건너온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