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Page 39)

교회소식 (Page 39)

“언제까지?” : 고현권 목사

지금 미국이 대단히 시끄럽습니다. 미네소타의 미네아폴리스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 때문입니다. 한 백인 경관이 위조된 20달러 지폐를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은 한 흑인 남성을 체포하면서 저지른 죄악이 온 미국사회를 분노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수갑을 뒤로 채우고 땅바닥에 꿇린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무릎으로 사정없이 짓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이미 숨이 막혀 의식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3분 이상을 계속 짓눌렀다니, 정말 악마가 아니고서는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왜 이런 짓을 하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일부 백인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흑인 내지 유색 인종에 대한…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 고현권 목사

아가(雅歌)에 보면, 술람미 여인는 솔로몬에 대한 사모의 마음이 얼마나 깊었던지 그만 병이 날 정도가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아가서는 남녀간의 사랑을 통해 주님과 교회와의 사랑을 잘 드러냅니다. 주님을 향한 이런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이 나온 또 하나의 곳을 들라면 단연코 시편 84편입니다. 거기 보면 시인은 자신이 얼마나 주의 성전을 사랑하고 사모했는지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그가 그토록 주의 장막을 사랑하고 사모한 이유는 그곳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기 때문입니다. 늘 주의 장막에 거하여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과의 깊은 영교(靈交)를 나누고 싶어하는 것이 시인의…

“예배당 오픈을 준비하면서”: 고현권 목사

조국을 떠나 이국 땅에서 살아가는 이민자들에게는 조국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울컥하고, 애국가의 첫 마디,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듣기만 해도 전율과 함께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자주 합니다. 특별히 코로나 19 사태에 대해 발빠르게 잘 대처한 최고 모범국가로 연일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을 볼때마다 얼마나 조국이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그런 한국이 지난 한주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태원의 클럽을 방문했다가 거기서 감염된 사람들에 의해 2.3.4차 감염으로 확산된 것입니다. 물론 이 칼럼을 쓰고 있는 현재 시간으로 미국의 총 감염자수가 150만명에, 사망자만 92,000명인 것에 비하면 이른바…

“성경필사의 즐거움” : 우병은 집사

성도 여러분께 문안드립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Stay at Home” 명령 때문에 주로 집에 있을 수 밖는 형편 때문에 답답함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런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풀어준 것이 성경 필사였습니다. 목사님이 부활주일예배시간에 내일(4월 13일)부터 4월말까지 로마서를 필사해보자고 하셨을때에 ‘아, 그거 참 좋은 제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게으름을 부리는 바람에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을 그냥 보냈습니다. 삼일째 되던 날에 정신을 차리고 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펜으로 노트에 이렇게 길게 써본지가 오래되어서 팔목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로마서를 필사하면서…

“어머니날을 맞이하면서”: 고현권 목사

송강(松江) 정철(鄭澈, 1536-1593)은 조선 선조대의 정치가이자 관동별곡(關東別曲), 사미인곡(思美人曲)을 지은 명문장가입니다. 사미인곡은 임금에 대한 사모와 충정을 생이별한 남편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심정을 빗대어 쓴 조선시대 문학의 백미라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송강 정철 선생은 이런 위대한 문학작품보다 아주 짧지만 가슴을 울리는 시조 한편으로 더 다가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어버이 살으신제”로 시작하는 시조입니다. 어버이 살아신 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찌 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어릴때에는 선생님이 암송하라고 하셔서 그저 숙제하는 심정으로 외우곤 했는데, 요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