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Page 44)

교회소식 (Page 44)

이행진 목사님 가정을 떠나 보내고

고현권 목사 이행진 목사님 가족이 지난 주일 사임하고 아틀란타로 떠났습니다. 이틀전에 전화를 했더니, 아틀란타 가는 길에 많이 알려진 몇몇 곳을 둘러보면서 가는 바람에 아직 아틀란타에 들어가지 못했노라고 했습니다. 아시는 대로 이행진 목사님은 저희 교회가 담임목사가 공석인 어려운 상황에서 긴급하게 부임하여 성도들과 동고동락했던 신실한 사역자였습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진지하며, 사리분별이 정확하고, 언제나 주님 중심으로 생각하던 속깊은 목사님이었습니다. 이목사님은 이른바 “PK” 즉 목회자 자녀(pastor’s kid)입니다. 개척교회의 목회자 자녀로서 성장하였기에, 교회에 대한 사랑과 균형잡힌 시각, 그리고 목회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남달랐습니다. 저와는 호흡이…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16년 추운 겨울 맥클린 한인장로교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담임목사님 청빙 중인 상황, 그리고 남은 부교역자들도 사임한 상황이어서 부임하자마자 여러 사역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여러 사역을 감당하다  보니 힘에 겨운 부분들,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성도들의 위로와 격려로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부임해서 사역한지 3년 가까이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맥클린에서의 시간은 유난히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믿음 안에 한 공동체로 함께 기쁨을 나누고 슬픔을 극복해가며 성장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또 다른 사역을 위해 떠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성화(聖化, sanctification)

                                                                                                                                                                                                                                                                       고현권 목사      오늘 저는 “성화”(聖化, sanctification)라는 다소 무겁고 딱딱한 주제를 다룹니다.     벌써 딱딱하고 졸리는 느낌이 들지요! 이번에 부흥성회의 강사로 오셔서 귀한 말씀으로 큰 은혜와 강한 도전을 주신 김태권 목사님이 설교 중에 간간이 영화 이야기를 통해   쉽게 설명하셨는데, 저도 이 무겁게 보이는 주제를 영화로 한 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2001년도에 개봉된 “달마야 놀자”라는 영화입니다. 벌써 제목에서 불교적인 이미지가 풍깁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 조직에 의해 쫓기던 조직 폭력배 일당이 절에    숨어…

미셔널 처치(Missional Church)

미셔널 처치(Missional Church) 고현권 목사      오늘은 저희 맥클린한인장로교회가 태어난지 4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날을 기념하여 지난 금요일부터 김태권 목사님을 모시고 귀한 말씀의 잔치를 열었습니다. 본문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그것을 성도들의 삶 속에 조명하고 적용하는 김태권 목사님의 사경회(査經會)식 말씀에 온 성도들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성도님들이 은혜 받았다면서 참 좋은 강사 목사님을 모셔 온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말씀을 듣고서 제 마음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김태권 목사님의 말씀의 핵심은 “그리스도인의 소명”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왜 하나님이…

김태권 목사님…

고현권 목사     이번에 부흥회 강사로 오시게 되는 김태권 목사님을 제가 처음 뵌 것은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인 1994년 1월입니다. 당시 저는 과천에 있는 새 서울교회의 중등부 전도사로 섬기고 있었는데,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을 미국에서 보내시는지라, 외부 강사님들이 자주 주일강단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때 오셨던 강사님 중의 한 분이 김태권 목사님이셨습니다. 두 번 연속 여호수아서를 가지고 말씀을 전하셨는데, 작은 체구에 당찬 눈빛과 단호한 목소리로 철저히 본문 중심의 강해설교를 하시는 모습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았더니, 미국에 유학하여 시카고 트리니티신학교에서 신학 공부하시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워싱턴…

본향으로의 귀가 (Homecoming)

                                                                                                                           김인광 목사  “이세상~ 나그네길을 지나는 순례자, 인생의~ 거친 들에서 하룻밤 머물 때…” 저와 저의 가족을 소개 하려고 생각해보니 ‘본향을 향하네’ 라는 곡의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순례자와 같이 많은 곳에 살아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만 12살 모국인 한국을 떠나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나라들을 부모님과 함께 다니며 살다가 이곳 버지니아 주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며 12년을 살았습니다. 그 후 LA와 Chicago에서 살면서 사람들이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항상 버지니아가 제 고향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살아본 많은 곳들 중에 왜 버지니아가 저에게 고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