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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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택정 목사 (워싱턴밀알선교 – 8구역 후원)  선교보고

워싱턴밀알선교단 “제 26회 밀알의 밤”

제26회 밀알의 밤이 열리는 11월 5일 주일,  이른 아침부터 버지니아에는 계속해서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궂은 날씨가 이어졌다.  오랫동안, 장애인들이 밀알의 밤 행사에 오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좋은 날씨를 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다른 계획이 있으셨나보다.  박성식간사님과 최윤광집사님을 비롯해서 여러 분들의 라이드 봉사로 밀알의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행사장인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 모일 수 있었다. 행사 2시간전인 오후 3시부터 정인정전도사님의 지도로 워싱턴밀알선교단 수화찬양팀의  마지막 리허설이 시작되었다. 무대가 꽤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22명의 우리 수화찬양팀이 올라가자 무대가 꽉 찼다. 그리고 MR에 맞춰 율동과 동선을 최종 점검하였다. 정인정전도사님은 세심하게 하나하나 정확한 동작과 동선을 맞춰나갔다.

잠시 후 오늘의 게스트인 박완규씨가 샬롯밀알의 이승민지소장과 함께 도착했다. 간단하게 인사를 주고 받고는 바로 무대 리허설을 시작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훌륭한 음향시설덕분인지 리허설은 무난하게 진행되었고 어렵지 않게 끝났다. 박완규씨는 워싱턴밀알선교단 정택정단장님과 함께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담임목사님을 만나 잠시 환담을 나누고 오늘 밀알의 밤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길 바라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았다.

이제 손님을 맞을 준비가 거의 끝났다. 입구에는 프로그램 인쇄물들이 테이블위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 4시30분 드디어 관객들의 입장이 시작되었다. 좀 더 가까이에서 공연을 즐기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던 분들이 달려가서 좋은 자리를 잡아 앉기 시작했다. 금새 2,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본당에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5시 정각이 되자 이인혜 기쁜소리방송국 아나운서의 사회로 밀알의 밤이 시작되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담임목사님은 환영인사를 통해 교회창립44주년이 되는 교회 생일날에 밀알의 밤을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기쁨이 두배가 된다며 오늘 이 밤이 박완규씨의 소망처럼 한 영혼에게라도 구원의 다리가 되길 바라며, 밀알의 모든 식구들이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시고 시작 기도를 해 주셨다.

드디어 사회자의 소개에 이어 무대에 오른 박완규씨는 자신은 하나님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예수쟁이가 맞다고 소개하며 ‘나 주를 멀리 떠났다’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하였다. 자신이 바로 돌아온 탕자와 같은 사람이기에 이 곡을 첫 곡으로 골랐다며 그의 인생과 그 인생에 함께 하신 하나님에 대한 간증을 이어갔다. 1시간이 넘게 계속된 간증과 노래는 객석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의 마음에 충만한 은혜로 채워져 갔다. 언제 시간이 갔는지도 모르게 흠뻑 빠져있던 관객들은 마지막 곡이라는 말에 아쉬움의 탄성을 자아냈다. 관객들은 마지막 곡이 끝나자 앵콜을 외치며 박수로 박완규씨를 다시 무대로 불러 들였다. ‘사랑하기전에는’ 곡을 앵콜곡으로 선택한 박완규씨는 예수님 알기전에는, 예수님을 사랑하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다시한번 고백하며 앵콜곡을 열창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아직도 박완규씨를 보내주지 않았다. 결국 “여러분”이란 곡으로 마지막 온 힘을 다해 노래한 박완규씨는 기립박수와 함께 열열한 환호속에 무대를 떠났다.

관객들의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바로 워싱턴밀알선교단의 자랑거리인 수화찬양팀의 공연이 이어졌기때문이다. 마지막 무대리허설까지 최선을 다한 수환찬양팀은 사회자의 소개에 따라 무대에 올라 자리에 섰다. 22명의 수화찬양팀은 음악에 맞춰 “여호와께 돌아가자” 수화찬양을 시작했다. 볼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우리 워싱턴밀알선교단 수화찬양팀은 아름답다. 손동작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 표정과 찬양을 따라부르는 입모양까지도 너무 아름답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 모든 것을 통해서 표현되어지고 그 은혜가 사람들에게 흘러가서 차고 넘치게 만든다. 공연이 끝나고 예배당이 떠나갈 듯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한 영혼이라도 더 밀알의 밤에 초청하고자 워싱턴밀알선교단은 무료입장을 결정했었고, 티켓을 제작하여 무료로 배포하였다. 사회자는 밀알선교단은 개인과 교회, 단체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단체이기에 여러분들의 작은 정성어린 헌금이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질 수있다고 소개하며 헌금시간을 갖았다.

정택정워싱턴밀알선교단 단장은 무대에 올라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고 더욱 밀알을 사랑해주시고 기도해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전하셨다.  이어서 나종길 워싱턴밀알선교단 이사장님의 축도로 제 26회 밀알의 밤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끝난게 아니었다. 박완규씨가 로비에서 싸인회를 갖은 것이었다. 전날 샬롯에서 공연을 마치고 밤새 차로 이동하여 새벽5시에 호텔에 도착할만큼 강행군으로 피곤했을텐데도, 오늘 공연을 마치고 바로 지친 기색도 없이 사인과 함께 일일이 기념사진도 찍어주면서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와준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는 모습에서 다른 연예인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돌아가는 밀알의 식구들과 많은 참석자들의 얼굴은 환하게 웃음이 가득했었다. 좋은 공연과 은혜로운 간증이 이어진 밀알의 밤이 준 선물을 가득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공연을 위해 몇 달전부터 전단지를 곳곳에 부치고 티켓을 일일이 나눠주고, 크고 작은 일들을 준비하느라 이리뛰고 저리뛰며 애쓰신 정일분 사모님의 헌신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좋은 열매로 응답하셨다. 내년에는 더 멋진 밀알의 밤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밤이 었다. 하나님은 역시나 밀알을 너무 너무 사랑하신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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