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from 6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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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음— 고현권 목사

한동안 널리 회자되었던 독수리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독수리는 평균 70년을 사는 장수 조류입니다. 그런데 40년 가까이 되면 부리가 구부러져서 먹이를 잘 뜯지 못합니다. 그리고 발톱이 너무나 길어져서 먹이를 낚아챌 수 없게 됩니다. 또한 날개가 너무나 굳어져서 힘있게 창공을 날아오르지 못합니다. 이때 독수리들은 결단을 내립니다. 자신의 부리로 깃털을 하나씩 뽑습니다. 또한 자신의 부리와 발톱을 바위에 대고 내리쳐서 깨뜨립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살기 위해 이 모든 것을 감내한다고 합니다. 얼마 가지 않아서 새로운 부리, 발톱이 나고, 새로운 깃털이 생겨나면서 독수리의 수명은 약…

골짜기(Valley)와 승리(Victory)— 고현권 목

제가 예전에 한번 밝힌 바 있는데, 저는 축구를 매우 좋아합니다. 물론 직접 공을 차는 것은 별 재주가 없습니다. 대신에 축구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직접 경기장을 찾는 것인데, 그럴 형편이 못되기에 중계를 보거나 경기를 요약한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대리 만족하는 편입니다. 저에게 제일 행복한 시간은 주일의 모든 사역을 다 마치고 그 주간에 있었던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와 한국 프로축구 리그(K 리그)의 하이라이트를 보는 것입니다. 지난 목요일에 U-20 월드컵 축구 4강전이 있었습니다. U-20이라는 것은 “Under 20” 즉 만 스무살 미만의 선수들이…

성령의 강권!—고현권 목사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났다가 이별하는 것이 인생사의 정한 이치”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정말 사랑하고 마음을 나누었던 이들과의 작별은 눈물과 고통을 수반합니다. 그 한 장면이  사도행전 20장에 나오는 바울과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 간의 작별입니다. 이것이 마지막이며 아마도 앞으로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바울은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에는 눈물로 기도하면서 떠나갑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그 중에서 제 눈길을 끄는 표현이 있습니다. “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행20:22) 이 표현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