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Page 26)
“모든 날이 좋았다!”
고현권 목사 요즘 “한드” 즉 “한국 드라마”가 대세라고 합니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와 중동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에는 미국사람들 사이에서도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고 들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 거기에다 출연 배우들의 명품연기로…
선교보고
박성환 선교사 주 안에서 한 지체된 맥클린한인장로교회 성도 여러분들께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는 오는 6월 중에 중국 베이징으로 파송되는 박성환 (James Park) 선교사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에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로 부임하는 아버지를 따라 이곳 버지니아로 이민 왔습니다. 제 아내 룻은 대만에서 태어난 중국인으로 미국에 와서 대학을 다녔습니다. 저희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 공부를 하면서 만났고 주님의 은혜로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현재 슬하에 의림(義臨)이와 의선(義宣)이,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있을 때 잘해!”
고현권 목사 정철 선생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어떤 분은 “영화회화”라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그렇지요. 1980년대 민병철 생활영어와 쌍벽을 이루었던 추억의 영어회화가 바로 “정철영어회화”입니다. 그런데 영어회화의 정철 선생 말고 동명이인이 있습니다. 조선조 선조임금 때에 활동했던 송강(松江) 정철 선생입니다. 금강산과 강원도의 관동8경을 유람한 후에 지은 <관동별곡>과 선조임금을 그리워하면서 쓴 <사미인곡>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분입니다.…
뜻밖의 부르심
고현권 목사 스위스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의 원래 꿈은 조용한 곳에 가서 일생을 저술하면서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스트라스부르 (Strasbourg)로 가던 중에 전쟁이 일어나 길이 막히는 바람에 잠시 들린 곳이 바로 제네바였습니다. 칼빈이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기욤 파렐(Guillaume Farel, 1489-1565)이 그를 찾아와서 제네바의 종교개혁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칼빈의 대답은 당연히 “No”였습니다. 사흘 내내 붙잡고 통사정하며 설득했는데도 거절하자, 파렐이 버럭 화를 내면서 다음과 소리쳤다고 합니다. “만일 이 긴급한 요청에 당신이 끝내 거절한다면,…
승동교회 이야기
고현권 목사 제가 지난 주일 컬럼에 이자익 목사님 이야기를 썼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한국 초대교회의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이왕 한국 초대교회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몇 가지 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한번은 반드시 들러는 곳 중의 하나가 인사동입니다. 서울의 옛 정취가 어느 정도 보존되어 있고, 좁은 골목길로 한국의 전통 공예점이나 골동품 가게들이 운집해 있으며, 집을 개조해서 만든 맛집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이 인사동입니다. 인사동에 자리잡은 교회가 하나 있는데, 바로 “승동교회”입니다. 승동교회는 1893년 미국의 북장로교회 파송 선교사인 새무얼 무어 목사님(Rev.…
이자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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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과 훈련의 삶을 향하여
이행진 목사 요즘 토요일 아침에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과, 주일 오후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이라는 책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하며 오히려 제가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성경공부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론적인 부분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씀을 실천하며 훈련하는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실천과 훈련을 통해서 일상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며 믿음의 성장을 이루는 것입니다. 사실 교회 안에 여러 성경공부 코스를 끝냈다고 자부하는 성도들을 적지 않게 만납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정말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가운데 제자로써 살아가는 사람들은 적은 것…
벚꽃 단상
고현권 목사 제가 맥클린한인장로교회에 부임한지 정확히 1주년이 되는 의미 깊은 주일입니다. 작년 4월 9일에 부임설교를 하면서 “위로와 격려의 공동체, 훈련과 양육의 공동체”를 지향하며 목회를 하겠다는 저의 포부를 담아 전했습니다. 물론, 아직 “마이~멀지만” 그래도 그 뱡향을 향하여 한걸음 두걸음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더더욱 감사한 것은 저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당회와 성도 여러분들이 잘 참아주시고 동참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맥클린한인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청빙이 확정되었을 때에, 저의 제2의 고향과도 같은 동부에서 다시 살면서 목회한다는 설레임과 더불어 또 하나의…
내 믿음의 부활절
내 믿음의 부활절 지난겨울 얼어 죽은 그루터기에도 새싹이 돕습니다 말라 죽은 가지 끝 굳은 티눈에서도 분홍 꽃잎 눈부시게 피어납니다 저 하찮은 풀포기도 거듭 살려내시는 하나님 죽음도 물리쳐 부활의 증거 되신 예수님 깊이 잠든 나의 마음 말라 죽은 나의 신앙도 살아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살아나신 기적의 동굴 앞에 이슬 젖은 풀포기로 부활하고 싶습니다 그윽한 믿음의 향기 풍겨내고 싶습니다 해마다 기적의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유안진·시인
예수의 어린 양
고현권 목사 수년 전에 한국의 장신대학교 교회사 교수를 역임하신 김인수 박사님이 『예수의 양, 주기철』 이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책 제목을 왜 이렇게 정했느냐 하면, 주기철 목사님의 아호인 “소양”( 蘇羊)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복음이 전해졌을 때에, 예수를 한자음을 그대로 빌려 “야소”(耶蘇)라고 발음했습니다. 그 예수를 믿는 종교이기에 기독교는 야소교(耶蘇敎)로 불렸습니다. 이제 대충 감이 잡히셨을 것입니다. “소양”은 바로 “예수의 양”이라는 뜻입니다. 얼핏 보면, 신사참배를 단호히 거부하고 순교의 길을 택했던 주 목사님의 강인한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소양”이란 아호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왜 주목사님에게…
참여가 헌신입니다!
년 초부터 교회에 많은 일들이 시도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중단한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할 수 있는 한 주일에 교회로 모시고 와서 함께 예배드리며 복음을 듣게 하는 ‘태신자 작정’으로부터 시작하여, 선교중보기도, 월정 선교헌금, 그리고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선교헌신 작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네갈 이해진(이미자) 선교사 편지
“부끄럽습니다. 다른 단어를 찾으려 애썼지만 부끄럽다는 말 밖에 생각이 안 났어요. 정말 미안했습니다. 당신들은 정말, 정말 오래 참아 줬어요. 용서해 주세요.” 동역하던 무사 목사님이 저희에게 고백한 말입니다. 본인 사역을 열정적으로 하는 것 과는 달리, 지난 1년 6개월 을 저희 부부와 다른 동역자들의 마음을 힘들게 했던 무사 목사님! 말로만 듣던, 가난한 무슬림 문화권의 크리스천 지도자의 왜곡된 물질관이 드러나면서 지난 18년간 저희와 가졌던 귀한 관계가 흔들렸습니다. 그런 아픔의 과정을 겪으면서 저희 부부는 온갖 배신과 모욕을 감내하며 십자가를 통해 구원을 완성하신 예수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