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Page 14)
성곽 없는 도시— 고현권 목사
스가랴서 2장에 보면 천사가 예루살렘에 대해 스가랴 선지자에게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는 예루살렘이 장차 “성곽 없는 도시”(a city without wall)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서 스가랴 선지자가 놀랍니다. 왜 놀랐을까요? 그것은 성벽의 역할 때문입니다. 성벽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성을 보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벽 없는 도시는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적들이 공격하면 그대로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간파한 천사가 스가랴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합니다. 스가랴 2:5절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그 사면에서 불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서 영광이 되리라” 하나님이 친히 새 예루살렘을 보호하는…
우연은 없습니다!— 고현권 목사
제 고등학교때 담임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대학 졸업 후에 광산 사업에 뛰어 들었다가 쫄딱 망했다고 합니다. 바로 그때에 신문에 지리 교사 채용 특별 공고가 나서 지원을 했는데, 시험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여 큰 기대를 걸지 못했습니다. 시험 당일 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데, 거기에 신문지 한 장이 놓여 있었습니다. 무심코 집어 들어 보니 거기에 “일본 산업의 지역적인 특징”에 대한 기사가 있어서 일을 보는 동안에 읽었답니다. 그런데 그날 시험의 메인 논술주제가 바로 신문에서 본 그 기사 내용이었답니다. 그래서 합격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노모와 처자와 교우를 주님께 부탁합니다!”
“노모와 처자와 교우를 주님께 부탁합니다!”—주기철 목사 나는 팔십 넘은 어머님이 계시고 병든 아내가 있고 어린 자식들이 있습니다. 남의 아들로의 의무도 지중하고 남의 가장 남의 아비 된 책임도 무겁습니다. 자식을 아끼지 아니하는 부모가 어디 있으며 부모를 생각지 아니하는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내 어머님이 나를 낳아 애지 중지 키우고 가르치신 은혜 태산같이 높습니다. 어머님을 봉양하지 못하고 잡혀 다니는 불효자의 신세 어머니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내 어머님은 금지 옥엽으로 길러주신 이 몸이 남의 발길에 채우고 매맞아 상할 때 내 어머니 가슴이 얼마나 아프실고!…
이름에 걸 맞는 삶입니까?— 고현권 목사
5월 달은 보통 가정의 달로 여겨서 거기에 걸맞는 행사와 말씀이 선포됩니다. 당장 다음 주일은 미국의 모든 교회들이 Mother’s Day로 지킵니다. 이때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성경이 구약 룻기입니다. 우리에게는 며느리 룻과 시어머니 나오미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아스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는 거의 주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목하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입니다. 그에 대해서 성경은 자세한 소개를 생략합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그의 이름의 뜻입니다. 엘리멜렉은 “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My God is a king)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마라의 신비— 고현권 목사
우리나라 말에 금의환향(錦衣還鄕)이란 말이 있습니다. 타지에서 성공하여 고향에 당당하게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편으로 당시로서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비단옷을 입고 귀향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과 너무나 거리가 먼 모습으로 고향 땅을 밟는 사람이 나오미입니다. 고향을 떠날 때는 남편과 두 아들, 그리고 얼마간의 재산이 있었는데 이방 땅 모압에서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빈털터리가 되어 고향인 베들레헴에 돌아온 것입니다. 나오미가 베들레헴에 들어오자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베들레헴 사람들이 그녀를 알아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가 나오미냐?” New Living Translation이라는 쉽게 번역된 영어성경에 보면, 이렇게 되어…
소망의 인내— 고현권 목
데살로니가 교회는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극심한 고난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믿음에서 떠나지 않고 굳게 서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 이유를 “소망의 인내”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헬라어 성경에 보면, 여기 소망이라는 말 앞에 역시 정관사가 붙어 있습니다. 즉 “the hope”(그 소망)입니다. 그 소망이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소망을 가리킵니다. 이것때문에 극심한 고난을 인내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내의 말의 헬라어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휘포모네”라고 하는데, “확고부동함, 불변함”(steadfastness)이라는 뜻입니다. 핀들레이(Findlay)라는 성경학자가 이 단어 속에 들어 있는 의미를 잘 드러냅니다.…
왜 막달라 마리아였을까?— 고현권 목
지난 부활주일의 감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수많은 성도들로 가득 찬 예배당에서 “예수 부활했으니 할렐루야 아멘!” 찬송이 울려 퍼지는데 마치 2000년 전 바로 그 부활의 현장으로 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원래는 마가복음 16:9절까지 다루려 했습니다. 처음 설교 원고도 그 부분까지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다시 살펴보니 그러면 설교 시간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분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조정하였습니다. 거기 보면 막달라 마리아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서 당신의 부활을 직접 보여주시고 제자들에게 알릴 것을 말씀합니다. 어떤 분은 막달라 마리아의 이름을 가지고 농담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