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Page 41)
“헤롯을 묵상함” : 고현권 목사
보통 새벽기도회 말씀준비는 전날 주로 하고 분량도 한 페이지 내외로 준비합니다. 그렇지만 토요새벽기도회의 경우는 조금 여유 있게 말씀을 전할 수 있기에 설교의 분량도 늘어나고 좀 더 자세히 말씀 준비를 하는 편입니다. 어제 토요새벽기도회의 내용은 세례 요한의 죽음에 대한 내용입니다. 말씀을 준비하다가 헤롯왕과 헤로디아의 관계를 좀 더 자세히 살피면서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례 요한을 죽인 “헤롯왕”은 정확히 말하면, 헤롯 안디바(Herod Antipas)입니다. 그는 아기 예수님을 제거하기 위해 베들레헴 인근 마을의 두 살 이하 남자 아이들을 다 죽인 헤롯 대왕(Herod the Great)의…
“밥 매튜 목사님을 기리며” : 정규섭 장로
밥 매튜(Bob Mathieu) 목사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희 부부와 딸은 지난 주일 Anacostia Gospel Chapel(AGC) 에 가서 예배를 드리며 사모님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튜 목사님 부부는 1971년 D.C.에서 가장 빈곤하고 범죄가 많은 South East 지역인 Anacostia에 교회를 개척하고 49년간 영혼 구원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십니다. 목사님의 귀한 본을 따라 15년전 부터는 두 자녀인 Bobby 와 Shari도 초등학교 교사 직을 그만두고 선교사역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매튜 목사님은 거리에서 마약을 팔며 방황하는 젊은 아이들을 데려다가 친자식처럼 사랑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여 학교에 진학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매튜 목사님을…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 고현권 목사
요즘 한국은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 19로 인해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매일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수치가 올라가면서 사람들의 마음에 두려움의 그림자가 깊이 드리워짐을 느낍니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일부 교회들은 자발적으로 주일예배를 중단하고 인터넷으로 예배를 대체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에서 목회하는 신학교 동기 목사님들이 올린 글들을 접해보아도 한숨과 답답함만이 가득할 뿐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제 마음에 로마로 향하던 바울이 떠올랐습니다. 사도행전 27장을 보면, 로마황제 앞에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를 향하는 배를 탔던 바울일행이 유라굴로(north-east wind)라는 광풍을 만나면서 파선 직전까지 몰리게 되었습니다.…
팥죽 이야기
고현권 목사 팥죽하면 생각나면 인물이 있는데, 다름 아닌 에서입니다. 성경에 보면 그가 태어났을 때에 몸이 붉고 전신이 “갖옷”같아서 에서라고 지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갖옷은 짐승의 털가죽으로 안을 대어 만든 옷을 말합니다. 마치 갖옷같이 에서의 몸에 털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에서에게는 이름 못지 않게 잘 알려진 별명이 있는데, 바로 “에돔”입니다. 이 말은 “붉다”는 뜻인데,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팥죽 한 그릇과 자신의 “장자의 명분” 곧 장자로서 아버지의 모든 것을 상속받는 권리를 바꾸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한글성경에 팥죽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은 팥(red…
이름값
고현권 목사 며칠전에 가슴 아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올해 34세의 젊은 중국 의사가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들을 밤낮으로 돌보다가 자신도 감염되어 결국 숨졌습니다. 그의 이름은 이원량(李文亮)이고, 현재 부인의 태중에 둘째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이박사가 작년 말에 폐렴증상을 보인 한 환자를 진료하다가 일반적인 폐렴 증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것을 사회통신망(SNS)에 올렸다가 유언비어 유포죄로 구금당하기도 했습니다. 만일 그때 중국 정부가 이박사의 고언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이에 대비했더라면 이런 끔찍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중국 전역에서 이원량 박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