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매튜 목사님을 기리며” : 정규섭 장로

“밥 매튜 목사님을 기리며” : 정규섭 장로

밥 매튜(Bob Mathieu) 목사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희 부부와 딸은 지난 주일 Anacostia Gospel Chapel(AGC) 에 가서 예배를 드리며 사모님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튜 목사님 부부는 1971년 D.C.에서 가장 빈곤하고 범죄가 많은 South East 지역인 Anacostia에 교회를 개척하고 49년간  영혼 구원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십니다. 목사님의 귀한 본을 따라 15년전 부터는 두 자녀인 Bobby 와 Shari도 초등학교 교사 직을 그만두고 선교사역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매튜 목사님은 거리에서 마약을 팔며 방황하는 젊은 아이들을 데려다가 친자식처럼 사랑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여 학교에 진학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매튜 목사님을 알게된 것은 이웃 McLean Presbyterian Church의 Dick Strong 장로님을 통해서였습니다. 그 후  우리 교회에서도 추수감사절에는 그곳 주민들에게 터키를, 성탄절에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었고,  본교회와 아나코스티아 교회의 유스그룹이 서로 방문하여 예배를 드리며 교제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름 방학기간에는  그 교회가 운영하는Camp Dynamite 에 본교회 청소년들이 카운셀러로 섬기기도 했고, 교회 밴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2000년 1월에는 워싱턴 식품협회로부터 약 3만불에 해당하는 식품기증을 받아 구호단체인 Convoy of Hope 와 더불어 아나코스티아 지역을 중심으로 빈민들에게 식품을 나누어 주며 복음을 전했는데, 우리교회의 성도들도 함께 참여하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Born Again Fashion’ 프로그램입니다. 한인 세탁소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찾아가지 않은 옷들을 모아서 가져다 주면, 매튜 목사님이 이것들을 주민들에게 싼값으로 팔아 선교기금을 조성하였는데, 이를 위해 저와 Dick Strong 장로님이 아나코스티아 교회 목사관에 달린 차고를 수리하고 페인트칠을 해서 멋진 옷 가게를 만들어 준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주민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고 매튜 목사님의 선교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세탁소를 하는 지인들을 찾아 다니며 많은 옷을 기증받았는데, 우리 교회 성도님들도 많이 동참해주셨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6구역을 중심으로 아나코스티아 교회 사역을 위해 계속 후원하였고, 개인적으로도 매튜 목사님의 DC Christian Ministries를 후원하였습니다. 주님의 위로가 Sharon 사모님과 유가족들 위에 가득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