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 간증

단기선교 간증

                                                                                                                                                                                                                  심무임 권사

   6월 24일 새벽 3시에 교회에서 출발한 선교 팀이 오랜 여정 끝에 과테말라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가니 선교사님이 우리를 따뜻하게 영접해주셨습니다. 밴에 짐을 옮겨 싣고 3시간을 달린 끝에 후티아빠 선교관에 도착했습니다.


   화요일 아침 잠을 설친 채 일어나서 오늘 섬길 곳을 위하여 가지고 간 약품을 나누고, 안경을 도수 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어느새 손에 익숙해지면서 집었다 하면 담아야 할 양이 손에 잡혔습니다. 털썩 거리는 비포장 길을 30분 달려 조그마한 초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네 그룹으로 나누어 침술 사역 팀, 약품 사역 팀, 안경사역 팀, 풍선과 캔디를 나눠주며 전도하는 아동사역 팀, 그리고 사진 사역 팀으로 나누어 테이블을 준비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지인 간호사와 보조자가 어른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 후에 비타민, 아스피린, 진통제를 나눠주고, 통증이 심한 사람들에게는 공자학 선교사님이 침을 놓아주었습니다. 안경 팀에서는 도수에 맞게 돋보기 안경을 나눠주고, 선그라스를 제공했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많은 돋보기 안경과 선글라스가 필요할까 생각했는데, 햇빛이 강한 지역의 특성으로 인해 일찍 눈이 나빠진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또 한쪽에서는 현지인 복음 전도 팀이 일대일로 복음을 전하고, 어린이들 한테는 풍선으로 강아지, 모자, 꽃등을 만들어 주고 준비해간 사탕봉지를 선물하였습니다. 이런 사역이 금요일 점심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기도회를 가지고, 저녁에는 내일을 위한 전략회의를 하다 보니, 단기선교 팀이 눈빛만 봐도 어디서 무얼 해야 되는지 서로 한 몸이 된 듯 익숙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교 팀 모두가 더위에 시달리고, 모기에 뜯기고, 불편한 화장실, 잠자리인데도 불평 없이 열심으로 섬기는 모습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들, 선한 모습의 사람들, 아파도 병원을 못 가는 사람들, 이십 대, 삼십 대도 돋보기를 껴야 하는 사람들, 당료로 고생하는 사람들, 허리가 아프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뒤로 하고,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기에 아쉬움을 가지고 떠나왔습니다. 어느 사이에 내년 단기선교를 향한 열망이 마음 한 켠에 올라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신 성도님 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