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사랑하고 축복하십시오!

자신을 사랑하고 축복하십시오!

자신을 사랑하고 축복하십시오!

                                                                                                                                                                       고현권 목사

   요즘 수요예배 때에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강해를 하고 있습니다. 1643년부터 1647년까지 영국의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열린 총회를 통해 작성된 것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입니다. 장로교회는 이것을 신학과 교리의 표준 문서로 여깁니다. 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알기 쉽게 가르치기 위해 문답으로 만든 것이  ‘소요리 문답’(小要理 問答, Shorter Catechism)입니다. 소요리문답의 제1문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 인생의 제일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답: 인생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존재목적을 이토록 간결하고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은 아마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데 있다는 고백 때문에 제가 한 동안 부르는데 주저하였던 복음송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이 노래가 기독교 신앙의 여부를 떠나서 전 국민의 축복송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제가 한동안 이 노래를 불편하게 여겼던 것은 그 가사 때문입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성경이 분명히 밝히는 바 우리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는 우리 존재목적이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너무나 불편하여서 오랫동안 이 노래를 멀리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노래 가사 전체에 담긴 지은 이의 의도 때문입니다. 이 노래를 지은 이가 어찌 우리 인생의 존재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데 있는 것을 알지 못하겠습니까? 분명히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며, 자책하고, 심지어 자신의 존재를 저주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 우리 각 자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받는 존재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그런 표현을 쓴 것입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게 될 때에 비로소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격으로 자신의 삶을 기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존귀한 자인가를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축복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소중하게 보일 수 없게 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존재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