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Page 6)
변화를 당당히 받아들이다!— 고현권 목사
대학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뒤에 군대에 입대하였습니다. 입영통지서에 대구에 있는 50사단 신병교육대로 정한 시간에 들어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먼저 군대에 들어갔기에 담임목사님이 직접 운전하여 보내주셨습니다. 당시 65세이셨던 저희 어머니는 차마 막내 아들의 입대를 직접 보지 못하겠다고 하셨는데, 돌아서서 그렇게 우셨다고 합니다. 훈련소 입소 직전 이발소에 들어가서 머리를 빡빡 밀었습니다. 그리고 6주간 빡빡 기면서 신병훈련을 받았습니다. 보통 지역 사단에서 훈련받은 현역병들은 당시 대개 그 지역의 전투경찰로 전출되어 데모진압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저를 비롯한 51명의 동기는 영문도 모른채 제주도 발령을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쓰다듬어 주심!—- 고현권 목사
제가 신학교 1학년일때 당시 LA의 나성한인교회를 담임목회하시던 김의환 목사님께서 채플에 오셔서 설교하신 적이 있습니다. 늘 웃는 얼굴상인 목사님의 머리에는 광채(?)가 가득하였습니다. 목사님이 자신의 외모를 가지고 재미있는 예화를 드셨습니다.젊은 나이에 대머리가 된 목사님이 어느날 새벽기도 시간에 하나님께 따졌답니다. “하나님, 저는 아직 나이가 젊은데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한참 뒤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종아! 그것은 내가 너를 사랑하는 증표란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의 말씀이 납득이 되지 않았서 다시 물었더니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내가 너를 얼마니 사랑하고 아끼든지, 너의 머리를 자꾸만 쓰다듬다보니…
회개와 감사— 고현권 목사
어릴때 제 몸은 매우 약했습니다. 늘 힘이 없어서 비실거리는 모습때문에 ‘비실비실 배삼룡’이라는 조롱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웃 어른들이 재미삼아 저와 두세살 어린 아이들을 씨름붙이기도 했습니다.(요즘 생각하면 child abuse이지요^^) 초등학교 6학년까지 달리기는 반에서 골찌였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몸이 점점 건강해졌습니다. 고등학교때에는 100m를 반에서 제일 빨리 달리는 기록(12.9초)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서 생활이 안정되면서 몸이 더 건강해졌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와서 유학생활 7년 포함하여 28년간 목회전선에 뛰어들어 정신없이 사역했습니다. 그러고도 병원에 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하였습니다. 남들은 독감에 걸려서 한두 주 앓는다면, 저는 감기약…
“항상 기뻐하라”— 전재성 목사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이 한 구절은 사도 바울이 감옥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 속에서 강조한 메시지입니다. ‘기뻐하라’는 명령은 단순한 감정의 요청이 아닌, 신자로서 살아가는 삶의 태도이자 정체성을 반영한 말입니다. 왜 바울이 ‘항상 기뻐하라’고 말했을까요? 그리고 오늘날 그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바울은 빌립보서를 로마 감옥에서 섰습니다. 육체적 고통, 생명의 위협,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그는 ‘항상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바울의 기쁨이 외적인 환경에서 오지 않음을 뜻합니다. 그는 ‘주 안에서’ 기뻐할…
홈 스위트 홈— 고현권 목사
7년 반만의 남가주 방문이었습니다. 13년간 사랑, 기쁨, 그리고 쓰라린 눈물의 기억을 동시에 간직한 남가주를 다시 간다는 것 그 자체가 저를 흥분케 만들었습니다. 8년전 우리교회에 부임할때 고등학교 졸업반이었던 큰 딸은 홀로서기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철부지가 과연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까’ 염려하면서도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기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마침내 졸업하게된 것입니다. 이제 남은 교사 크레덴셜 프로그램 1년과정을 마치면 딸이 원하던 교사가 될 것입니다. 제가 8년 이상 사역하였던 얼바인 베델한인교회를 방문하면서 지나가는 모든 길과 건물 하나 하나의 이름에 저와…
바이블 어벤져스— 전재성 목사
어벤져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만든 히어로 영화입니다. 관련 영화로는 2008년 4월 아이언맨(Iron Man)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6편의 영화가 만들어 졌습니다. 누적 박스오피스 수익은 약318억5,500만 달러(한화 약42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어벤져스’에는 다양한 캐릭터의 히어로(영웅)들이 등장합니다. 특별히 그들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따라 ‘기술기반형 히어로’, ‘초능력 또는 초인적 히어로’, ‘마법과 신적능력의 히어로’, ‘전술과 격투능력의 히어로’들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신 배경도 다양합니다. 평범한 인간이지만 과학을 기반으로 초인적인 활동을 하게 된 히어로, 실험이나 변이를 통해 신체능력을 극대화한 히어로, 고대 신화로부터 부름받은 초자연적 히어로등이…
공경….. 고현권 목사
하나님이 모든 민족을 모아놓고 십계명을 주시려 했답니다. 그런데 다들 부담스러워 하면서 받기를 주저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공짜로 주니까 받으라!” 그러자 공짜를 너무나 좋아하는 유대인들이 덥석 받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 이왕 주실 거면 하나 더 주세요!” 그래서 하나님이 십계명 두 돌판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재미로 한 이야기를 다큐로 받으시면 안됩니다!) 하나님은 실제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 두 돌판을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은 한 돌판에 다섯 계명씩 기록하였기에 두 돌판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 본문을 읽어보면 각 판 앞 뒤 양면에…
교역자 소개— 써니 조 전도사
성도 여러분, 안녕하세요? 써니 조(Sunny Cho) 전도사입니다. 저에게는 남편(Dale Cho)과 사랑하는 두 딸 줄리아(14 세)와 사만다(샘미, 13 세)가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3 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서울장로교회에서 만나 결혼하였으며, 그곳에서 남편은 청소년 및 EM 담당 사역자로 섬겼습니다. 저는 대학시절에 친구를 통해 선교단체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제 마음에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은 제 인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으며, 저의 자아를 추구하는 삶에서 벗어나 저 자신을 내려놓는 삶을 살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내면을 새롭게 변화시키셨고, 저는 더 이상 스스로의 힘과…
선종(善終)— 고현권 목사
천주교회(로마 가톨릭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저와 신학적인 관점이 다르지만, 그 분의 지극히 겸손한 성품과 연약한 자들을 품는 귀한 마음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정말 흠모하고 존경하던 분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점이 로마 가톨릭교회 역사상 비유럽권에서 최초로 교황직으로 선출된 것이라고 봅니다. 이 분은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분이 가톨릭교회 사제가 된 동기 중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12세때 짝사랑하던 소녀에게 사랑 고백을 하면서 “네가 내 사랑을 받아주지 않으면 신부가 될테야!” 물론 보기 좋게 거절당했지요. 물론 이것이…
세개의 못— 고현권 목사
지난 주중에 PET CT라는 검사를 받았습니다. 몸에 특수 약물을 넣은 뒤에 몸속을 찍는 검사방법입니다. 담당 직원이 왔는데 한 눈에 신참인 것을 알았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제 팔에 있는 혈관을 찾아서 주사바늘을 삽입할때 “one, two, three” 카운트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잠시후 약간 당황하면서 주사바늘을 빼냈습니다. 혈관을 찾는데 실패하였던 것입니다. 그러기를 자그마치 세번이나 하였습니다. 세번에 걸쳐서 실패하자 미안하다는 말을 연발하더니 고참 직원을 데려왔습니다. 그 분이 얼마나 능숙하게 하던지, 단번에 해결하였습니다. 그 바람에 그 날 저는 제 몸에 자그마치 네군데 주사바늘 자국을 얻고 말았습니다.…
겟세마네를 기억하며!—고현권 목사
몇주 전에 우연히 유투브에서 본 영상 내용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한국에서 건강을 주제로 글을 쓰고 동영상을 만드는 약사 한 분이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이 분이 한국에서 살때는 평균 70kg 내외의 몸무게를 유지했는데, 자녀 교육을 위해 카나다로 이주하여 10년간 생활하면서 몸무게가 90kg을 육박했다고 합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 체중 조절에 성공하여 다시 70kg대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체중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저로서는 그 비결이 여간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였습니다. 그것은 매일 아침에 그릭 요거트(플레인)와 올리브유 한 숟갈을 먹는것이었습니다.…
생명의 달, 4월!— 고현권 목사
4월이 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싯귀가 있습니다. “4월은 잔인한 달!” 그리고 이것을 말한 이가 T.S. 엘리엇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영국의 시인 토마스 스턴스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 1888-1965)가 1922년에 발표한 장편시 《황무지》(The Waste Land)의 제1부의 첫줄에 나옵니다. 참고로 이렇게 시작됩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그가 왜 이런 표현을 썼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서 몇 분의 글을 찾아보았습니다. 공통된 견해는 1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에 유럽인들이 가졌던 절망감을 이렇게 묘사하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