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Page 5)

목회칼럼 (Page 5)

심정이 통하다!— 고현권 목사

지난 주간동안 사무엘상하를 읽으면서 많은 은혜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특별히 사무엘상 1장에 나오는 한나의 이야기가 제 마음속을 파고 들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에게 한나와 브닌나라는 두 아내가 있었습니다. 이름의 순서를 봐서는 한나가 정부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나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브닌나를 돌쨰 부인으로 맞아들였였고 여러 자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브닌나가 한나의 속을 뒤집어놓았습니다.  너무나 속이 상했던 한나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자신의 원통한 마음을 울면서 쏟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서원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만일 저에게 아들을 주시면 그를 하나님…

건강한 교회, 반드시 이루고 싶은 꿈— 고현권 목사

우리 교회가 이 땅에 설립된지 48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오늘 이 시간을 맞이하기까지 하나님의 붙들어주심이 없었다면 아마도 여러 어려움 가운데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그저 상투적인 어투가 아니라, 진정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스스로 느낄만큼 교회가 따뜻해졌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자발적인 섬김과 헌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건강한 교회를 섬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목회자로서 큰 복인지 모릅니다! 때마침 하나님께서 정대성 목사님을 보내주시고, “건강한 교회”라는 주제 아래 부흥회를 통해 큰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목사님이 전하시는 말씀의 제목이…

감사의 눈물— 고현권 목사

우리 말에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못 먹은 듯하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몸에 기운이 없어서 흐느적거리며 핼쑥한 모습을 가진 사람을 보고 하는 말입니다. 피죽은 좁쌀만한 크기의 구황작물인 피를 가지고 끓인 죽입니다. 당연히 쌀죽에 비해 영양가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피죽조차도 제대로 못 먹는 사람의 처지가 오죽하겠습니까? 제가 수술 후 퇴원하여 죽을 먹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성도님들이 정성껏 준비해 오신 죽을 가지고 하루에 4-5차례 나누어서 먹고 있습니다. 물론 한번에 작은 분량을 먹기에 다 합쳐도 한끼 식사밖에 되지 않습니다.…

억지가 아닌 즐거움으로!— 고현권 목사

지난 수요일에 수술을 담당한 닥터와 화상통화를 했습니다. 저의 현재 회복 형편을 물은 후에 저의 수술부위 분석결과를 알려주었습니다. 수술전 수차례 검사에서는 임파선에 전이가 없었는데 막상 수술을 한후 살펴보니 여러 군데 전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잘라낸 식도 부분에서도 암세포가 발견되어 남은 항암치료때 그 부분에 대한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2기 말에서 3기 말로 변경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당황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확신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우리…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어야 합니다!— 고현권 목사

수술을 며칠 앞두고 저의 고민은 굉장히 인간적인 것이었습니다. 수술 전에 제일 잘 먹고 싶은 것을 골라서 맛있게 식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일식인 지라시를 먹었고, 앞으로 국과 밥을 함께 먹을 수 없기에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물론 라면도 달걀에 파 송송 썰어 국물까지 먹었습니다. 화요 새벽기도회 후에는 몇몇 성도님들과 함께 베이글을 먹었습니다. 제일 아쉬운 것은 짜장면을 먹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와 우리 맥클린 가족들의 뜨거운 기도, 그리고 최고의 수술닥터의 손길을 통해 저의 위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후 5일 동안 병상에서…

해방이다!— 고현권 목사

“흙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여러분, 이 가사가 무엇인지 기억하십니까?바로 광복절노래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배웠는데, 아직도 그 가사가 그대로 기억될 정도로 노랫말의 내용이 가슴에 다가옵니다. 일제 36년 치하에서 나라잃은 설움을 당하였던 우리 민족이 드디어 해방되는 그날의 감격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담아놓았습니다. 광복절 노래를 부를때마다 시126편이 자동적으로 연결됩니다. BC 538년, 포로로 끌려온 유대백성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페르시아 고레스왕의 칙령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무지와 방자— 고현권 목사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밀려옵니다. 제가 부목사로 섬기던 교회의 시니어부서를 담당할때입니다. 봄에 어른들을 모시고 여행을 다녀오던 길에 들렀던 가게에서 한 모자가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검은 바탕에 파란 이파리 하나가 새겨진 모자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산책을 할때마다 그 모자를 썼는데, 이를 본 어떤 미국인들이 웃으면서 저에게 엄지척을 하였습니다. 저 사람들도 이 모자가 너무나 보기 좋아서 그러는가 보다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함께 사역하던 EM 목사님이 조심스럽게 알려주었습니다. “목사님, 이 모자에 새겨진 이파리는 다름아닌 대마초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것도 모른채 그…

미움의 영 VS 사랑의 영— 고현권 목사

  지난 주간 한국 뉴스를 보다가 충격적인 기사를 접하였습니다. 60대 중반의 아버지가 자신의 30대 아들을 자신이 만든 사제 총으로 죽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었던 것은 그 날이 아버지의 생일이었고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생일잔치상을 차리고 대접하는 자리였습니다. 마침 이 사건을 두고 한국 범죄심리학계의 권위자인 오윤성 교수가 분석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모를 죽이는 패륜자식들은 있지만, 자신의 아들을, 그것도 효성이 지극한 아들을 죽이는 아비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오교수님의 분석이 놀라웠습니다. 이 남성은 20년전에 성폭력을 저지르는 바람에 아내와 이혼하였다고 합니다. 그후 전부인이 뷰티…

Finally Home! — 고현권 목사

7월 14일 미국의 대다수 기독교 인터넷 매체에는 한 인물의 사진과 함께 제가 컬럼 제목으로 인용한 “Finally Home!”이라는 문구가 게시되었습니다. 그 사진의 주인공은 존 맥아더 목사(John MacArthur)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마침내 하늘 본향 집으로 갔음을 알린 것입니다. 존 맥아더 목사님(1939-2025)은 미국뿐만 전세계적으로 철저한 말씀 중심의 강해설교를 통해 큰 영향을 미친 분입니다. 그의 나이 30세때 LA 북쪽의 무더운 분지인 썬밸리에 위치한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 부임하여 56년간 오직 말씀만을 강해하면서 교회가 큰 부흥과 성장을 경험하였습니다. 맥아더 목사님은 처음부터 성경구절을 한절씩 풀어가면서 강해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이 더 내려가지 못할 만큼 깊은 구덩이는 없습니다!— 고현권 목사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 1892-1983)은 우리에게 “주님은 나의 피난처”(The Hiding Place)로 유명한 작가이자 강연가입니다. 코리는 신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시계 제조업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녀도 시계수리와 제조하는 일을 전수받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네덜란드는 독일군의 침공을 받아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네덜란드에서도 수많은 유대인들을 색출하여 수용소로 보내는 일들이 자행되었습니다. 그때 코리의 가족은 유대인들을 숨겨주는 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였습니다. 그런데 일제하에서 독립운동하던 사람들을 밀고하는 친일파 앞잡이들이 있었듯이, 네덜란드에서도 친 나찌에 부역하는 자들이 있었는데. 이들에 의해 발각되어 코리 가족들은 수용소로…

바이블 퀴즈 대회를 마치고— 전재성 목사

지난주일 2부 예배를 마치고, 점심 친교 후 맥클린 한인 장로교회에서 또 하나의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오랫동안 준비하여 갈고닦은 실력을 모든 성도 앞에서 선보이는 바이블 퀴즈 대회가 열린 것입니다. 바이블 퀴즈 대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다들 혼돈에 도가니탕(?) 이었습니다. 팀은 어떻게 짤 것이며, 문제는 어떻게 나올 것이며, 대표 선수는 누가 나갈 것이며, 다들 걱정과 염려가 한가득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접해보는 퀴즈 대회라서 그런지 우왕좌왕 갈팡질팡했습니다. 문제를 내는 진행자나, 문제를 푸는 선수들이나, 숨죽여 자신의 구역 식구들과 팀을 응원하는 청중들조차도 헛웃음이 나오는 어설프기 그지없는 퀴즈쇼였습니다.…

퀴즈의 유익— 고현권 목사

초등학교 시절 제가 제일 좋아하던 TV 프로그램은 일전에 별세한 뽀빠이 이상용 아저씨가 시회를 보던 “모이자 노래하자”가 아니였습니다. 잘 생긴 변웅전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명랑운동회”도 아니였습니다. 저의 최애 프로그램은 맑고 정확한 음성을 가진 차인태 아나운서(연세대 성악과 출신, 후에 영락교회 장로가 됨)가 진행하던 “장학퀴즈”였습니다. 예선을 통과한 전국의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인데, 사회자가 문제를 내면 먼저 부저를 누런 학생이 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장학퀴즈의 시작은 경쾌한 하이든의 “트럼펫 연주곡 제3악장”이었고, 선경(SK 그룹의 전신)이 후원기업으로 소개되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어느날 역사 문제가 나왔는데 제가 아는 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