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Page 4)

목회칼럼 (Page 4)

과테말라 단기선교를 다녀와서—이영숙 권사

지난 8월 7일부터 8월 12일까지 과테말라 후띠아빠에서 매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단기선교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팔십이 넘어서 처음 가보는 선교였습니다. 선교 가겠다고 sign-up을 하고도 처음에는 걱정이 됐습니다. 노년에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 가서 어떻게 전도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염려가 됐지만, 결국 전도나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니, 저를 전도의 도구로 써달라고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6월 초에 다른 교회의 노방 전도팀을 따라 워싱턴으로 갔다가 그곳에서 선교와 전도의 프로이신 권 전도사님을 만났습니다. 이 분이 복음 팔찌 150개와 스페니쉬-한-영으로 된 설명서를…

그 무엇도 복음의 열정을 막을 수 없습니다!— 고현권 목사

제 신학교 동기 목사님이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부목사로 오랫동안 섬기다가 교회개척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가 2층을 빌려서 예배당으로 꾸미고 교회설립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전에 섬기던 교회의 담임목사님과 장로님들, 그리고 수많은 성도들과 지인들로 작은 예배당이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광고 시간에 눈물을 흘리면서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주일날 10여명의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면서 개척교회 목회의 현실을 체감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갖다 댈 것은 아니지만, 지난 주일 2부 예배 시간에 온성도들의 축복 속에 파송기도를 받을 때만 해도 단기선교팀들의 심정은 불타 올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장로님과…

후띠아빠를 향하여!— 고현권 목사

제가 우리 교회에 부임한 후 첫 단기선교를 간 곳이 공자학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과테말라의 후띠아빠였습니다. 2019년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여덟 명의 단기선교팀이 귀한 선교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듬해 시작된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선교지 방문이 가로막혔다가 올해에 다시 선교의 첫사랑과도 같은 후띠아빠를 한번 더 가게 된 것입니다. 스페인어로 후띠아빠가 무슨 뜻일까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후띠아빠(Jutiapa)는 “태양의 탄생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과테말라 안에서 과거에 제일 화산 활동이 활발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것때문에 화산과 관련되어 눈길을 사로잡는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가…

네 개의 편지— 고현권 목사

신약성경에 보면 바울이 쓴 서신이 총 13개 나옵니다. 그 중에서 고린도 교회에 쓴 편지가 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입니다. 전서(前書)와 후서(後書)는 문자 그대로 먼저 보낸 편지와 그 후에 보낸 편지라는 뜻입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먼저 보낸 편지가 고린도전서요, 그 뒤에 보낸 편지가 고린도후서인 셈입니다. 영어성경에 보면, “the First Corinthians”와 “the Second Corinthians”로 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보낸 편지가 고린도전서요, 두번째 보낸 편지가 고린도후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린도전후서를 읽어보면, 이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고린도전후서를 보면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는 모두 네 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회복을 고대하며— 고현

미국에 와서 교회 역사를 전공하면서 알게 된 것이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이 만들었던 컨스시토리(Consistory)였습니다. 똑같지는 않지만 오늘날의 교회 당회의 역할과 유사한 것입니다. 이것이 스코틀랜드에 소개되었고 이것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 당회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평생을 연구한 분이 로버트 킹던 박사인데, 이 분의 외할아버지가 평양의 숭의중학교 교장이었던 조오지 맥큔(George McCune, 한국명 윤산온) 선교사님이십니다. 윤산온 선교사님은 1936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했다가 미국으로 추방을 당하고 맙니다. 한국인으로 이 주제를 가지고 최초로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박사논문을 쓴 분이 횃불 트리니티신학대학원의 이정숙 교수님입니다. 박사과정때 이…

마라톤과 유앙겔리온—고현권 목

이란에서 금기시되는 운동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마라톤입니다. 왜 이란에서는 마라톤이 이렇게 금기시되었을까요? 그것은 B.C. 490년에 일어난 제1차 그리스-페르시아 전쟁과 연관이 됩니다. 막강한 군대를 이끌고 아테네를 향해 진격하던 페르시아는 마라톤이라는 곳에서 그리스 도시국가 연합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아테네와 마라톤의 거리는 약 30km에 불과합니다. 만일 여기서 그리스 연합군이 패배 당하면 아테네는 페르시아 군대에 의해 함락되게 됩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페르시아 군대가 훨씬 더 강하였는데, 결과적으로 그리스 도시국가 연합군대다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가슴 졸이면서 전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아테네 시민들에게 이…

교회와 국가—고현권 목

필라델피아에서 공부할 때에 이웃에 사는 미국인들이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인  “Fourth of July”에 그릴을 설치하고 햄버그와 핫도그를 구워서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당장 조그만한 석탄 그릴(charcoal grill)을 구입하여 불을 지폈는데,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이 그저 흉내만 내다보니 핫도그용 소시지가 새까맣게 타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후 점점 익숙해지면서 여름, 특히 독립 기념일에는 아이들을 위해 햄버그를 만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워싱턴 DC의 Connecticut Ave에 가면 아주 젊잖고 품위있는 모습의 동상 하나가 서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John Witherspoon (1723-1794) 목사님입니다. 왜 이 분의 동상이…

갈렙과 노블레스 오블리쥬!—고현권 목사

지난 수요예배 말씀을 준비하다가 갈렙의 믿음과 헌신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와 더불어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땅 정탐을 위한 대원으로 선발되었던 인물입니다. 열명의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을 악평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낙망케 만들떄에도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절대 신뢰 속에서 백성들에게 믿음을 촉구하였습니다. 이 가데스 바네아 사건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광야생활을 겪게 되었고, 스무살 이상의 출애굽 1세대들은 40년 광야생활 중에 모두 죽었습니다. 출애굽 1세대 중에 약속의 땅에 들어간 사람은 갈렙과 여호수아가 유일하였습니다. 나이 85세가 된 할아버지가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모세가 자신에게 주었던 맹세를…

열린 마음— 고현권 목사

한동안 널리 회자되었던 독수리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독수리는 평균 70년을 사는 장수 조류입니다. 그런데 40년 가까이 되면 부리가 구부러져서 먹이를 잘 뜯지 못합니다. 그리고 발톱이 너무나 길어져서 먹이를 낚아챌 수 없게 됩니다. 또한 날개가 너무나 굳어져서 힘있게 창공을 날아오르지 못합니다. 이때 독수리들은 결단을 내립니다. 자신의 부리로 깃털을 하나씩 뽑습니다. 또한 자신의 부리와 발톱을 바위에 대고 내리쳐서 깨뜨립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살기 위해 이 모든 것을 감내한다고 합니다. 얼마 가지 않아서 새로운 부리, 발톱이 나고, 새로운 깃털이 생겨나면서 독수리의 수명은 약…

골짜기(Valley)와 승리(Victory)— 고현권 목

제가 예전에 한번 밝힌 바 있는데, 저는 축구를 매우 좋아합니다. 물론 직접 공을 차는 것은 별 재주가 없습니다. 대신에 축구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직접 경기장을 찾는 것인데, 그럴 형편이 못되기에 중계를 보거나 경기를 요약한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대리 만족하는 편입니다. 저에게 제일 행복한 시간은 주일의 모든 사역을 다 마치고 그 주간에 있었던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와 한국 프로축구 리그(K 리그)의 하이라이트를 보는 것입니다. 지난 목요일에 U-20 월드컵 축구 4강전이 있었습니다. U-20이라는 것은 “Under 20” 즉 만 스무살 미만의 선수들이…

성령의 강권!—고현권 목사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났다가 이별하는 것이 인생사의 정한 이치”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정말 사랑하고 마음을 나누었던 이들과의 작별은 눈물과 고통을 수반합니다. 그 한 장면이  사도행전 20장에 나오는 바울과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 간의 작별입니다. 이것이 마지막이며 아마도 앞으로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바울은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에는 눈물로 기도하면서 떠나갑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그 중에서 제 눈길을 끄는 표현이 있습니다. “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행20:22) 이 표현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데…

성곽 없는 도시— 고현권 목사

스가랴서 2장에 보면 천사가 예루살렘에 대해 스가랴 선지자에게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는 예루살렘이 장차 “성곽 없는 도시”(a city without wall)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서 스가랴 선지자가 놀랍니다. 왜 놀랐을까요? 그것은 성벽의 역할 때문입니다. 성벽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성을 보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벽 없는 도시는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적들이 공격하면 그대로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간파한 천사가 스가랴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합니다. 스가랴 2:5절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그 사면에서 불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서 영광이 되리라” 하나님이 친히 새 예루살렘을 보호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