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단기선교를 다녀와서—이영숙 권사

과테말라 단기선교를 다녀와서—이영숙 권사

지난 8월 7일부터 8월 12일까지 과테말라 후띠아빠에서 매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단기선교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팔십이 넘어서 처음 가보는 선교였습니다. 선교 가겠다고 sign-up을 하고도 처음에는 걱정이 됐습니다. 노년에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 가서 어떻게 전도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염려가 됐지만, 결국 전도나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니, 저를 전도의 도구로 써달라고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6월 초에 다른 교회의 노방 전도팀을 따라 워싱턴으로 갔다가 그곳에서 선교와 전도의 프로이신 권 전도사님을 만났습니다. 이 분이 복음 팔찌 150개와 스페니쉬-한-영으로 된 설명서를 부채에 붙여 전도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실습을 시켜 주셨습니다. 또한 복음 큐브와 전도지를 주시며 그 사용법은 물론 영접기도까지 스페니쉬로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8월 8일 오전 10시에 우리의 첫 사역이 현지 초등학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교실 앞에 책상을 놓고 문미선 집사님과 실비아가 페이스 페인팅을 시작하자 학생들이 몰려왔습니다. 이한나 선교사님은 얼굴이나 팔에 그려진 그림을 귀중한 보배처럼 자랑스러워 하는 아이를 안고 한국어로 기도해 주셨습니다. 기도 받은 아이는 천사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손창호 장로님은 사진을 찍어 프린트해 주셨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복음 팔찌와 단어가 쓰인 부채를 들고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팔찌에 들어있는 구슬을 가리키며 노란색은 천국, 까만 색은 죄, 빨강색은 보혈, 흰색은 깨끗함, 초록색은 성장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복음을 듣고 눈을 반짝거리며 영접기도를 받겠다고 하는 아이와 함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 가 스페니쉬가 서툴러도 기도 받는 아이가 따라 읽게 하면서 유창한 영접기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 모습을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하니 너무나 감동이 되었습니다.

8월 9일도 같은 학교에서 상급반 학생들을 위해 복음 팔찌와 큐브를 들고 전도했습니다. 이제는 소문이 났는지 아이들이 몰려와서 갖고 온 팔찌가 다 나가고 사탕도 바닥이 났습니다. 복음 큐브를 들고 전도하고 영접기도를 함께 하며 나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현지 사역자 5명에게 팔찌 전도사역을 가르쳐 드리고 둘 씩 짝지어서 실습도 하게 했는데 유창한 스페니쉬로 복음을 전하면 그 효과는 백배가 될 줄 믿습니다. 오후에는 현지 교회를 방문하여 어린이 사역자인 제시카 전도사와 공자학 선교사님의 딸이 율동과 찬양으로 뜨겁게 전도를 하고, 우리는 마을 아이들을 위해 거리에서 복음 팔찌와 페이스 페인팅으로 전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현지 목사님의 인도 하에 가난한 가정을 방문하여 기도해주고 구제물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날인 8월 11일 오후에는 노방전도를 했는데, 동네 아이들과 엄마들이 모여 들어서 복음 팔찌와 페이스 페인팅으로 전도를 했습니다. 영접기도를 아이들과 함께 할 때가 제일 기뻤습니다. 이런 전도와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임을 느끼고, 이번 단기선교에 참여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