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from 2023 (Page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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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인내— 고현권 목

데살로니가 교회는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극심한 고난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믿음에서 떠나지 않고 굳게 서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 이유를 “소망의 인내”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헬라어 성경에 보면, 여기 소망이라는 말 앞에 역시 정관사가 붙어 있습니다. 즉 “the hope”(그 소망)입니다. 그 소망이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소망을 가리킵니다. 이것때문에 극심한 고난을 인내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내의 말의 헬라어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휘포모네”라고 하는데, “확고부동함, 불변함”(steadfastness)이라는 뜻입니다. 핀들레이(Findlay)라는 성경학자가 이 단어 속에 들어 있는 의미를 잘 드러냅니다.…

왜 막달라 마리아였을까?— 고현권 목

지난 부활주일의 감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수많은 성도들로 가득 찬 예배당에서 “예수 부활했으니 할렐루야 아멘!” 찬송이 울려 퍼지는데 마치 2000년 전 바로 그 부활의 현장으로 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원래는 마가복음 16:9절까지 다루려 했습니다. 처음 설교 원고도 그 부분까지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다시 살펴보니 그러면 설교 시간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분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조정하였습니다. 거기 보면 막달라 마리아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서 당신의 부활을 직접 보여주시고 제자들에게 알릴 것을 말씀합니다. 어떤 분은 막달라 마리아의 이름을 가지고 농담하기도 합니다.…

주 안에서 빛!— 고현권 목사

지난 주일 주일예배를 위해 교회에 들어오신 모든 분들은 한결같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전으로 인해 전등도, 방송장비도, 마이크도 모두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전날인 토요일 새벽부터 강풍이 불기 시작하였는데, 늦은 밤에 교회앞 도로가의 나무 한 그루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그만 전깃줄을 덮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때마침 갑자기 떨어진 기온을 체감하고 교회에 히트를 틀기 위해 들렸다가 그 사단이 벌어진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즉시로 장로님들께 연락드리고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일단은 형편이 어려워도 주일예배는 반드시 드린다고 정하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토요일에 미리 주일식사 준비를…

주께서 쓰시겠다 하라!— 고현권 목사

부활주일 전 주일을 서방 교회 전통에서는 종려주일로 명명합니다. 그런데 주일은 문자 그대로 “주님의 날”(the Day of the Lord)입니다. 예배 받으실 주님 한분만이 주목받아야 하는데, 그 앞에 뭔가를 덧붙임으로 그 내용이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려(棕櫚)란 한자어 표현이 우리에게는 낮섭니다. 이것은 야자수 나무(palm tree)를 뜻합니다. 종려주일(Palm Sunday)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에 사람들이 보였던 행동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나귀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에 사람들이 주변의 야자수 나무에서 가지를 잘라서 길에 깔면서 예수님을 환영하였습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호산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