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목회칼럼

코스모스와 카오스— 고현권 목사

제가 어릴 때 라디오에서 들었던 노래 중에 김상희라는 가수가 부른 “코스모스”란 노래가 오늘 불현듯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즉시 유투브를 찾아서 들어보았습니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 갑니다.” 코스모스는 우주(universe)를 뜻하는 헬라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왜 이 꽃의 이름을 코스모스라고 지었을까요? 코스모스는 여덟 개의 꽃잎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꽃잎이 아니라 꽃부리의 일부가 변형된 것이고, 진짜 꽃잎은 코스모스의 중심부의 노란 부분입니다. 그것을 확대한 사진을 보면, 그 노란색 부분이 수많은 별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코스모스 꽃을 검색해보시면 제 말이 사실임을 알게…

하나님이 이긴다!— 고현권 목사

한국에서 맞이한 어느 날 아침에 휴대폰을 통해 뉴스를 검색하다가 한 기사에 제 눈이 꽂혔습니다. 그것은 “크리스천스”라는 제목의 연극에 대한 기자의 관람평이었습니다. 이 연극은 2011년 “Love Wins”(사랑이 이긴다)라는 책을 냈다가 결국 그가 담임하던 대형교회를 사임한 롭 벨 목사의 사건을 모티프로 만든 것입니다. 연극의 내용을 요약하면 대략 이렇습니다. 한 대형교회 목사인 폴이 10년 만에 교회 건축을 하느라 진 빚을 다 갚고 난 주일에 “지옥은 없다”라고 선언을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기에 사람을 고통받게 하는 지옥을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폭탄 선언으로 인해…

소중한 만남들— 고현권 목사

꿈같은 2주 반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장인어른이 원로목사로 추대받아 은퇴하실때 한주간 방문했던 때로부터 14년만에 한국에 나갔습니다. 정말 많이 변한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나 낮설기까지 하면서 마치 이방인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조국인지라 금방 적응이 되었습니다. 주방문 목적인 장인어른의 팔순을 기념하여 가족들이 함께 조촐한 잔치를 가지고 짦지만 함께 여행도 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2020년 팬데믹이 막 온 세계를 뒤덮던 4월 12일 부활절 오후에 장인어른이 심장 대동맥 파열로 긴급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생존률 5%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소생의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모든 것이…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황효진 안수집사

저의 어린시절, 집뒤에 큰 마당이 있는곳에서 태어난 관계로 언제나 동네 친구들을 불러 마음껏 안전하게 뛰놀면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유치원도 그곳에서 다니고, 집, 학교, 교회 마당이 모두 가까와 어린시절 추억이 잔뜩 베어있던곳, 그곳은 바로 서울 중심지에 있는 영락교회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어려서부터 주일학교를 통해 교회환경에 익숙할수 있었고, 청소년기에는 빌리 그래함 목사님이 세우신 YFC (Youth For Christ) 에서 활동하며 미국식 지도자 강습훈련과 새로운 방식의 집회 등을 경험하며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후 인간적 교만에 빠지게 되었고, 세상의 친구들과 다를바 없는 청년이 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의…

“물씨름(물+말씨름)”— 전재성 목사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무더운 계절입니다. 날이 덥다 보니 자연스레 시원한 물을 많이 찾게 됩니다. 한잔의 생수는 땀을 뻘뻘 흘리며 열이 올라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식혀주기에 충분합니다. 생수 한 모금이 이렇게 소중하게 느껴질 때가 어디있겠습니까! 갈증 난 이들에게 깨끗한 물 한 잔은 돈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생명수일 것입니다. 사람 몸의 약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구 표면의 71%가 물로 덮여 있다고 합니다. 물은 이처럼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없어서 안 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 때문에 물을…

그거면 되었지, 뭐가 더 필요해?— 고현권 목사

제가 남가주에서 교회를 섬길 때에 미국 이민교회의 대원로이신 임동선 목사님을 몇번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임동선 목사님은 공군 군종감을 역임하신 뒤에 도미하여 동양선교교회를 개척한 분입니다. 한때 동양선교교회는 미국내 한인교회 중에 가장 큰 교회이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임목사님은 이승엽.이용희 집사님 내외분의 결혼 주례 목사님이라는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동선 목사님과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임목사님 밑에서 부목사로 섬기다가 담임목사로 부임한 제자목사님이 임목사님을 부흥회 강사로 초청하였습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서 편지로 부흥회 일정과 본문과 설교제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주일예배의 설교 본문은 시편 23:1-6절이라고 적혀 있는데, 설교 제목은…

팀쉘(Timshel)!— 고현권 목사

지난 주 수요예배 시간에 히브리서 11장 믿음장 강해 두번째 시간으로 아벨의 믿음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소설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이 저술한 “에덴의 동쪽”입니다. 이 소설은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입니다. 농부였던 아담은 창녀였던 케이시를 만나서 결혼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쌍둥이 아들 갈렙과 아론을 낳고서 케이시는 가정을 버린 채 옛 삶으로 돌아가버립니다. 첫째 아들 갈렙은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농부가 됩니다. 둘째 아들 아론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갑니다. 어느…

대박난 수양회!— 고현권 목사

“대박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박”의 어원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노름판에서 나왔다는 설입니다. 노름판에서 판돈을 “박”이라고 부르는데, 큰 판돈을 다 따게 되었을 때 “대박났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흥부전에서 나왔다는 설입니다. 흥부가 치료해준 제비로부터 받은 보은의 박씨를 심었는데, 가을에 잘 영근 박을 톱으로 켜자 그 속에서 온갖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왔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지, 기대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을 때 우리는 “대박났다”고 말합니다. 이번 맥클린 가족 수양회를 가리켜 한마디로 평하자면, 대박이 났습니다! 주일 오후에…

수양회 예감— 고현권 목사

작년부터 다수의 성도님들이 가족 수양회의 필요성을 역설하셨습니다. 팬데믹의 긴 터널을 잘 통과하고 교회도 은혜스럽게 자라고 있는 시점에서 좀 더 하나된 분위기를 만들어 낼 필요를 느낀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그럴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말에 2024년 새해 목회계획을 세우면서 맥클린 가족 수양회와 가을 야유회를 우선적으로 넣었습니다. 가을 야유회는 9월 마지막 주일예배후에 근처에 있는 carderock Park에서 갖기로 하고 큰 파빌리온 하나를 예약하였습니다. 문제는 맥클린 가족 수양회의 장소였습니다. 처음에 메릴랜드에 있는 Skycroft 수양관을 접촉하여 구두 예약을 하였는데, 서로 간의 소통의 부정확으로 인해 우리가 원하는…

주중 예배 살리기— 고현권 목사

우리 교회 권사님 한 분이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친구와 함께 식사하던 중에 이렇게 묻더랍니다. “당신 교회는 새벽기도회에 몇몇 나옵니까?” 이에 이 분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답니다. “우리 교회는 주중에는 100명이 나오고, 토요 새벽에는 350명 이상 나옵니다!” 제가 그 분께 말했습니다. “권사님, 아무리 교회를 자랑하고 싶어도 어느 정도지, 너무 많이 부풀리신 것 아니예요?” 그러자 권사님의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저는 새벽기도에 나오는 한 사람은 열명의 몫을 감당한다고 생각해요.” 그 말에 제가 감동을 먹었습니다! 요즘 제가 매일마다 기도하는 것이 우리 교회 주중예배의 활성화입니다. 제가 이것을 주보의…

감격과 은혜 가득한 튀르키예 비전트립—이영숙 권

미국 서부와 동부의 3교회에서 26명이 4월 22-4월29일까지 만 8일간의 선교 비전 여행이었다.  김진영선교사님이 이 비전 트립은 관광이 아니고, 영적 전쟁임을 강조하시면서 중보기도의 필요성을 강조하셨다. 8천5백만 터키인 중에 기독교인은 0.3-0.4%인, 20만-32만명이고, 99%는 이슬람인 현실에서 이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서 비전 트립에 참여하였다. 제일 감격스러운 사역은 4월 23일에 부육아다 섬에서 있었던 전도 사역이었다. 이날은 백마를 타고 빨간 십자가가 박힌 창으로 용모양의 적군을 무찌르는 기독교 수호장군 St. George가 순교한 날로 성 조오지의 날로 휴일이다. 이날 이 섬 정상에 있는 교회에 올라가서 무슨…

디아코니아 헌금— 고현권 목

제가 우리 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한지 4월 첫 주일로 만 7년이 된 것을 기념하여 부임예배 때에 설교했던 본문인 사도행전 11장을 가지고 4번에 걸쳐 우리 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과 목회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도행전 13장을 가지고 마지막 다섯 번째 목회비전을 나누게 됩니다. 그 다섯 가지 교회 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복음을 전파하는 공동체, 2. 위로와 격려의 공동체, 3. 양육과 훈련의 공동체, 4. 디아코니아 공동체, 5. 사명이 이끄는 공동체!” 제가 지난 주일에 “디아코니아 공동체”에 대한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이 개인과 교회 공동체에 은혜를 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