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목회칼럼

그거면 되었지, 뭐가 더 필요해?— 고현권 목사

제가 남가주에서 교회를 섬길 때에 미국 이민교회의 대원로이신 임동선 목사님을 몇번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임동선 목사님은 공군 군종감을 역임하신 뒤에 도미하여 동양선교교회를 개척한 분입니다. 한때 동양선교교회는 미국내 한인교회 중에 가장 큰 교회이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임목사님은 이승엽.이용희 집사님 내외분의 결혼 주례 목사님이라는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동선 목사님과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임목사님 밑에서 부목사로 섬기다가 담임목사로 부임한 제자목사님이 임목사님을 부흥회 강사로 초청하였습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서 편지로 부흥회 일정과 본문과 설교제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주일예배의 설교 본문은 시편 23:1-6절이라고 적혀 있는데, 설교 제목은…

팀쉘(Timshel)!— 고현권 목사

지난 주 수요예배 시간에 히브리서 11장 믿음장 강해 두번째 시간으로 아벨의 믿음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소설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이 저술한 “에덴의 동쪽”입니다. 이 소설은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입니다. 농부였던 아담은 창녀였던 케이시를 만나서 결혼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쌍둥이 아들 갈렙과 아론을 낳고서 케이시는 가정을 버린 채 옛 삶으로 돌아가버립니다. 첫째 아들 갈렙은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농부가 됩니다. 둘째 아들 아론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갑니다. 어느…

대박난 수양회!— 고현권 목사

“대박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박”의 어원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노름판에서 나왔다는 설입니다. 노름판에서 판돈을 “박”이라고 부르는데, 큰 판돈을 다 따게 되었을 때 “대박났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흥부전에서 나왔다는 설입니다. 흥부가 치료해준 제비로부터 받은 보은의 박씨를 심었는데, 가을에 잘 영근 박을 톱으로 켜자 그 속에서 온갖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왔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지, 기대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을 때 우리는 “대박났다”고 말합니다. 이번 맥클린 가족 수양회를 가리켜 한마디로 평하자면, 대박이 났습니다! 주일 오후에…

수양회 예감— 고현권 목사

작년부터 다수의 성도님들이 가족 수양회의 필요성을 역설하셨습니다. 팬데믹의 긴 터널을 잘 통과하고 교회도 은혜스럽게 자라고 있는 시점에서 좀 더 하나된 분위기를 만들어 낼 필요를 느낀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그럴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말에 2024년 새해 목회계획을 세우면서 맥클린 가족 수양회와 가을 야유회를 우선적으로 넣었습니다. 가을 야유회는 9월 마지막 주일예배후에 근처에 있는 carderock Park에서 갖기로 하고 큰 파빌리온 하나를 예약하였습니다. 문제는 맥클린 가족 수양회의 장소였습니다. 처음에 메릴랜드에 있는 Skycroft 수양관을 접촉하여 구두 예약을 하였는데, 서로 간의 소통의 부정확으로 인해 우리가 원하는…

주중 예배 살리기— 고현권 목사

우리 교회 권사님 한 분이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친구와 함께 식사하던 중에 이렇게 묻더랍니다. “당신 교회는 새벽기도회에 몇몇 나옵니까?” 이에 이 분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답니다. “우리 교회는 주중에는 100명이 나오고, 토요 새벽에는 350명 이상 나옵니다!” 제가 그 분께 말했습니다. “권사님, 아무리 교회를 자랑하고 싶어도 어느 정도지, 너무 많이 부풀리신 것 아니예요?” 그러자 권사님의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저는 새벽기도에 나오는 한 사람은 열명의 몫을 감당한다고 생각해요.” 그 말에 제가 감동을 먹었습니다! 요즘 제가 매일마다 기도하는 것이 우리 교회 주중예배의 활성화입니다. 제가 이것을 주보의…

감격과 은혜 가득한 튀르키예 비전트립—이영숙 권

미국 서부와 동부의 3교회에서 26명이 4월 22-4월29일까지 만 8일간의 선교 비전 여행이었다.  김진영선교사님이 이 비전 트립은 관광이 아니고, 영적 전쟁임을 강조하시면서 중보기도의 필요성을 강조하셨다. 8천5백만 터키인 중에 기독교인은 0.3-0.4%인, 20만-32만명이고, 99%는 이슬람인 현실에서 이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서 비전 트립에 참여하였다. 제일 감격스러운 사역은 4월 23일에 부육아다 섬에서 있었던 전도 사역이었다. 이날은 백마를 타고 빨간 십자가가 박힌 창으로 용모양의 적군을 무찌르는 기독교 수호장군 St. George가 순교한 날로 성 조오지의 날로 휴일이다. 이날 이 섬 정상에 있는 교회에 올라가서 무슨…

디아코니아 헌금— 고현권 목

제가 우리 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한지 4월 첫 주일로 만 7년이 된 것을 기념하여 부임예배 때에 설교했던 본문인 사도행전 11장을 가지고 4번에 걸쳐 우리 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과 목회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도행전 13장을 가지고 마지막 다섯 번째 목회비전을 나누게 됩니다. 그 다섯 가지 교회 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복음을 전파하는 공동체, 2. 위로와 격려의 공동체, 3. 양육과 훈련의 공동체, 4. 디아코니아 공동체, 5. 사명이 이끄는 공동체!” 제가 지난 주일에 “디아코니아 공동체”에 대한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이 개인과 교회 공동체에 은혜를 주시고…

어머니의 눈물— 고현권 목사

정옥례 권사님이 교회 예배에 직접 참석 못 하신지가 거의 2년이 되어 갑니다. 이민 오셔서 예수님을 뜨겁게 만나고 성령의 은혜 주심을 맛 보고 신앙생활의 즐거움을 누렸던 분입니다. 그런데 육신의 연약함으로 인해 교회당에 직접 나오지 못하고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셨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전화를 하다가 권사님이 울먹이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정을 듣고서 곧바로 심방을 잡았습니다.   권사님 댁에 들어갔더니 테이블 위에 예쁜 꽃들이 꽃병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내 권사님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권사님의 눈물의 이유를 알고 있었습니다. 둘째 아들인 오영철 장로(올네이션스교회…

특별한 하루— 고현권 목사

지난 수요일은 특별한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그것의 시작은 새벽기도회였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주중 새벽기도회 중에 상대적으로 좀 더 모이는 날이 수요일입니다. 그런데 그 날따라 새벽 6시가 지났는데도 아무도 오지 않은 것입니다. ’아, 오늘은 혼자 기도하고 가야 하는가 보다.’ 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문이 열리면서 문현주 자매가 들어왔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취직을 위해 주중에 한번씩 기도하러 나오는 너무나 착하고 예쁜 2세 청년입니다. 그 뒤를 이어 심장로님 내외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495 프리웨이가 막혀서 지금 도착했다는 것입니다. 새벽기도회를 끝내고 개인 기도에 들어가는데 정목사님으로부터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프리웨이에서 길이…

연좌제— 고현권 목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을 보다보면 역적들을 처단할때 자주 언급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삼족(三族)을 멸하라는 말입니다. 삼족이란 본가, 처가, 외가를 뜻합니다. 한 사람이 반역죄에 연루되면 그의 본가는 말할 것도 없고, 처가와 외가까지 죽임당하거나 관노비로 전락하는 형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연좌제(連坐制, collective punishment)라고 합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행되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연좌제는 1980년에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지만, 한동안 그 잔재가 남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친인척 가운데 사상적으로 불온한 경력을 가진 이가 있다면, 군인이나 공무원이 되는 길을 막은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연좌제를 철저히 거부하는…

칠년을 수일 같이!—- 고현권 목사

오늘은 제가 우리 맥클린 한인장로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사역을 시작한지 정확하게 7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2017년 4월 7일(금)에 홀로 가방 두개를 들고 덜레스 공항에 내렸습니다.  아직 학기 중이라서 아내와 아이들은 그대로 남가주에 둔채 저 혼자 먼저 온 것입니다. 그 날 따라 날씨가 얼마나 춥든지 가방에서 스웨터를 꺼내 덧입을 정도였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청빙위원장이셨던 심동철 장로님과 구본숙 권사님이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저녁 시간인지라 장로님 내외분의 인도로 간 곳이 “한강”이었습니다. 그날 먹었던 갈비와 냉면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다음날 토요새벽기도회에 피곤함을 무릅쓰고 나와서 성도님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고난 주간을 보내면서— 고현권 목

지난 주일에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광고를 하면서 이번에 한주간 내내 참석해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드렸습니다. 화요일 새벽에 와보니 작년에 비해 더 많은 성도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순간 마음에 감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더 힘있게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일은 2세 자녀들이 부모님과 함께 새벽을 깨우면서 한주간 내내 개근하였다는 것입니다. “전조엘, 그리고 김예성, 예준, 예범, 예인 4형제!” 이들을 축복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어서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했습니다.      저는 새벽기도를 성경묵상을 돕는 책자인 “매일성경”의 본문을 따라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고난주간이나 신년특새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