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Page 18)
“임시 공동의회를 마치고”: 고현권 목사
임시 공동의회를 앞두고 인간적으로는 염려가 많았습니다. 제가 저희 교회에 부임한 이후 몇 차례 있었던 선출의 결과가 너무나 참담하였기 때문입니다. 번번이 후보들이 피택되지 못하는 결과로 인해 아픔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이 번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저희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를 병행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기에, 성도들의 투표 참여도가 심히 염려되었습니다. 특별히 우편 투표의 경우, 투표하신 분들의 비밀 보장이 가장 중요하기에 어떻게 이것을 잘 관리하느냐가 당회의 고심사항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헛점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 아이디어 회의와 자체 시뮬레이션을…
“일야팔상(一夜八像)”: 고현권 목사
이번 주 칼럼의 제목을 보고서 고개를 갸우뚱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표현을 처음 접하셨을 것입니다. 이 표현은 국어사전에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만든 신조어(新造語, newly coined term)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어릴 적에 즐겨 보았던 동화책인 ‘아라비안 나이트’의 한자 표기가 무엇인지 기억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천일야화(千一夜話)입니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라비아의 임금을 위해 천일동안(정확하게는 천 하루 동안) 밤을 이어가면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는데서 이런 이름이 유래한 것입니다. 일야팔상(一夜八像)은 “하룻 밤 여덟 가지 이상(異像)”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주부터 스가랴서 강해를 시작했는데, 스가랴서 1-6장에 보면, 스가랴 선지자가 하룻밤에 여덟 가지의 이상(vision)을…
-직분자 선출을 위한 우편 투표 안내-
코로나 19 바이러스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교회 역사상 초유로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를 병행하여 직분자 선출 및 시무장로 재신임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혼란을 방지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이 안내드립니다. 1. 9월 23일(수)에 교회에서 현재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공동의회 회원들에게 주보와 함께 우편 투표 패키지(우표가 부착된 반송용 봉투, 색깔을 달리한 두 장의 투표 용지, 투표 용지용 봉투, 투표자 서명날인 용지)를 발송합니다. 2. 현장 예배 참석하는 분의 가족 중에 형편상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분이 있는 경우, 주일예배 후에 우편 투표…
“온라인 예배 체험기”: 고현권목사
한달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서는 교회들이 제한적인 대면 예배를 중단하고 비대면 예배(untact worship), 쉽게 말하면 교회당에서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일부의 목회자들이나 성도들이 “예배는 우리에게 생명과 같은 것”이라면서 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교회와 성도들은 안타까운 마음 가운데서도 사회의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이웃을 사랑하는 차원에서 잘 따라주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저는 예배를 인도하는 입장이라서 지난 3월 중순 이후 한 번도 온라인 생중계로 예배를 드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 8월말에 한 주간동안 휴가를 보냈기에, 주일날 온라인 예배를 집에서 드릴…
“튤립과 팀 켈러”: 고현권목사
한주간의 쉼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어디 다녀올 형편이 되지 않았기에 주로 “집콕”했습니다. 주중에 하루 시간을 내어 식구들과 이곳의 자랑인 새넌도어 국립공원의 스카이라인을 드라브하고 돌아왔습니다. 가장 높은 지점에서 차에서 내려 아래를 내려다보니 답답하던 마음이 한결 시원해짐을 느꼈습니다. 저의 부재 중에 김인광 목사님이 말씀 사역을 담당하시느라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 성도님들이 직간접적으로 성경공부를 신청해주셨습니다. 비대면 화상 성경공부(virtual Bible study)라는 낮설은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여 아직 머뭇거리는 분들이 계시다면 오늘 주일까지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성전의 목적”: 김인광 목사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위한 성전(Temple)이 언급된것은 사무엘하 7장에서 다윗의 입에서 부터 거론됩니다. 왕위에 오른후 자신은 아름답고 견고한 궁전에 살고있는데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 의 거처가 어찌 장막일수있겠는가? 이 말을 들은 선지자 나단은 기뻐하며 하나님도 기뻐하실것 이라고 흥분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온 나단은 성전을 짓는것은 다윗의 몫이 아닌 그의 아들의 몫임을 선포합니다. 이 일로 하나님은 다윗의 마음을 기쁘시게 받으셨고 영원한 왕국의 약속이 시작됩니다.수년 후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이 열왕기상 8장에서 성전의 완공을 축하하는 장면이 20절과 21 절에 나옵니다.“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이루시도다 내가 여호와의…
“화상 성경 공부(Virtual Bible Study)를 준비하면서”: 고현권목사
지난 주일 주보 속에 들어 있는 가을학기 성경공부 안내 및 신청서를 보시고 여러분들의 마음에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요? ‘코로나로 인해 교회당에도 나갈 형편이 못되는데, 무슨 성경공부야?’ 혹은 ‘성경공부? 좋지. 그러나 함께 모일 수 없는데 어떻게 한단 말이지?’ 아마도 저희 교회 성도님들이라면 전자에 속한 분들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은 후자에 속할 것입니다. 하고 싶지만, 모일 수 없는 현실의 제약때문에 성경공부는 어렵지 않겠느냐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나 직장에서 요즘 “화상 회의나 강의”(virtual meeting)로 전환하면서 코로나의 위기에 대처하고 있고, 앞으로는 이것이 더 활성화될…
“후회가 없으심”: 고현권목사
벌써 오래 전의 일입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의 TV 방송 프로그램 중에 사회자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현재의 배우자와 결혼할 분 계시면 손들어 주세요.” 대부분의 배우자들이 서로를 바로 보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할머니가 손을 들더랍니다. 사회자가 물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금슬이 너무 좋으신가봐요?” 할머니가 이렇게 답하더랍니다. “그게 아니고. 그 놈이 그 놈이기 때문이여.” 우리가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는 나름대로 선택을 통해 얻게 될 기대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니 후회하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 : 고현권 목사
올해로 우리는 잃었던 “빛을 되찾은” 광복(光復) 75주년을 맞이합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 천황 히로히토의 항복 발표를 기점으로 그토록 그리던 조국 해방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교회사적으로는 1945년 8월 17일이 기억될만한 날인데, 바로 이날 평양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던 개신교인 27명이 석방되었습니다. 이들을 일명 “출옥성도”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일제의 신사참배에 저항하다가 옥고를 치르게 된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일제가 원래 8월 18일에 이들을 전부 총살시키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하는데, 3일전에 해방이 되고, 하루 전에 출옥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출옥성도에 포함되지 못한 분이 계시는데,…
“장망성(奬亡城)에서 장망성(將望城)으로!”: 고현권 목사
이사야 19장을 묵상하다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이 이사야19:18절입니다. “그 날에 애굽 땅에 가나안 방언을 말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는 다섯 성읍이 있을 것이며 그 중 하나를 장망성이라 칭하리라.” 가나안 방언(language of Cannan)은 히브리어를 뜻하는데, 그 히브리어가 애굽땅에서 통용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이것은 장차 애굽사람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백성이 될 것임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가리켜 맹세하는 다섯 성읍이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여기 “다섯 성읍”은 무엇을 가리키는 표현일까요? 여호수아 10장에 보면, 여호수아는 본격적인 가나안 정복정복 전쟁을 통해 제일…
“바울서신 필사를 마치며”: 이영숙 권사
목사님이 성도들에게 로마서 필사를 제안하셨을 때에 의무감을 가지고 숙제 차원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손이 뻣뻣해지고 아프기까지 했지만, 시작한 지 열하루 만에 로마서 필사를 마쳤습니다. 그 후에 이왕 시작한 것이니 바울 서신 전체를 필사하자는 제안을 따라 성경 필사를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기계적으로 필사했지만, 한글과 영어 성경을 함께 읽으면서 쓰다 보니 차츰 내용의 이해가 빨라지고 필사하는 가운데 은혜가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필사하는 가운데 바울서신의 내용이 확연하게 정리되는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로마서를 필사하면서 특별히 8장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롬8:36)라는 바울의…
“코로나 파티, 그 오만함에 대하여”: 고현권목사
인터넷으로 뉴스를 훑어보다가 처음 보는 말이 제 눈에 띄였습니다. 그것이 오늘의 칼럼 제목인 “코로나 파티”입니다. 도대체 이것이 무슨 말일까 하고 기사를 살펴보았더니 대략 이러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파티 중의 하나로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을 초대하여 함께 파티를 즐기는 것입니다. 이들은 두 가지 이유에서 이런 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첫째, 코로나 바이러스는 실제로는 큰 문제가 없는데, 언론이 이를 침소봉대하여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조장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자신들은 젊고 건강하기에 이런 바이러스 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