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Page 16)

목회칼럼 (Page 16)

“장망성(奬亡城)에서 장망성(將望城)으로!”: 고현권 목사

이사야 19장을 묵상하다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이 이사야19:18절입니다. “그 날에 애굽 땅에 가나안 방언을 말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는 다섯 성읍이 있을 것이며 그 중 하나를 장망성이라 칭하리라.” 가나안 방언(language of Cannan)은 히브리어를 뜻하는데, 그 히브리어가 애굽땅에서 통용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이것은 장차 애굽사람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백성이 될 것임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가리켜 맹세하는 다섯 성읍이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여기 “다섯 성읍”은 무엇을 가리키는 표현일까요? 여호수아 10장에 보면, 여호수아는 본격적인 가나안 정복정복 전쟁을 통해 제일…

“바울서신 필사를 마치며”: 이영숙 권사

목사님이 성도들에게 로마서 필사를 제안하셨을 때에 의무감을 가지고 숙제 차원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손이 뻣뻣해지고 아프기까지 했지만, 시작한 지 열하루 만에 로마서 필사를 마쳤습니다. 그 후에 이왕 시작한 것이니 바울 서신 전체를 필사하자는 제안을 따라 성경 필사를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기계적으로 필사했지만, 한글과 영어 성경을 함께 읽으면서 쓰다 보니 차츰 내용의 이해가 빨라지고 필사하는 가운데 은혜가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필사하는 가운데 바울서신의 내용이 확연하게 정리되는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로마서를 필사하면서 특별히 8장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롬8:36)라는 바울의…

“코로나 파티, 그 오만함에 대하여”: 고현권목사

인터넷으로 뉴스를 훑어보다가 처음 보는 말이 제 눈에 띄였습니다. 그것이 오늘의 칼럼 제목인 “코로나 파티”입니다. 도대체 이것이 무슨 말일까 하고 기사를 살펴보았더니 대략 이러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파티 중의 하나로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을 초대하여 함께 파티를 즐기는 것입니다. 이들은 두 가지 이유에서 이런 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첫째, 코로나 바이러스는  실제로는 큰 문제가 없는데, 언론이 이를 침소봉대하여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조장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자신들은 젊고 건강하기에 이런 바이러스 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않으면 ?”: 고현권 목사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예루살렘을 방문했던 갈릴리 사람들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저희의 제물에 섞었다”는 뉴스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기 보다, 로마총독 빌라도가 성전에서 제사지내던 갈릴리 사람들을 끌어 내어 죽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역사가였던 요세푸스(Josephus)는 이들이 로마제국에 대해 반란을 일으켰던 갈릴리 출신 유다라는 사람의 추종자들로 봅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예수님이 보이신 반응이 무엇입니까?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 같이 해 받음으로써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WWJD”: 고현권 목사

오늘 칼럼 제목이 특이하지요? “WWJD” 이것은 “What Would Jesus Do?”라는 말의 약자(略字)입니다. 번역하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제는 기독교 고전이 된 찰스 쉘던(Charles Sheldon) 목사님의 소설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1896년에 영어로 초판이 발해된 후 전 세계에서 21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5천만 부 이상 보급되어 수많은 크리스천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명작입니다. 찰스 쉘던 목사님은 당시 기독교 문명권의 많은 사람들이 무늬만 그리스도인채 살아가는 삶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매 순간마다 “예수님이라면 이럴 때에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회자정리, 거자필반”: 고현권 목사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나면 언젠가 이별하게 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원해서 헤어지기도 하지만, 원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별할 수 밖에 없는 일들도 많습니다. 미국의 대학도시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은 매해마다 회자정리의 아쉬움과 아픔을 감내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공부하러온 유학생들이 교회에 정착하여 말씀의 은혜 가운데 변화받으며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볼때에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나 학위를 마치고 직장을 따라 타주로 가거나 한국으로 돌아갈때마다 그렇게 고통스러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송미영 집사님이 7월 11일에 한국으로 귀국하십니다. 제가 부임하기 전해인 2016년 3월에  파견나온 공무원인 남편과 함께…

“다이돌핀과 감동”: 고현권 목사

김창옥 선생님은 진솔하고 맛깔나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처음에는 웃음을 주지만, 마침내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강연으로 유명한 한국의 소통 전문가입니다. 제가 처음 김선생님을 알게 된 것은 몇해 전입니다.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던중에 그 분에 대한 기사를 발견하고 읽었는데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유투브를 통해 그 분의 강연 동영상을 찾아서 보았는데, 정말 기막힌 입담과 솔직함으로 사람의 마음을 열게 만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몇 개의 강연을 연속으로보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제가 즐겨 듣는 뉴스 팟케스트 프로그램에 그 분의 대담 내용이 나와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대담 말미에…

“선악과”: 고현권 목사

여성에게 없는 남성의 신체적인 특징 중의 하나가 울대뼈입니다. 그런데 울대뼈는 영어로 “Adam’s apple”이라고 합니다. 문자 그대로 옮기면 “아담의 사과”입니다. 왜 울대뼈를 “Adam’s apple”이라고 했을까요? 전설에 의하면, 아담이 하와의 말을 듣고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인 사과를 깨물어 먹는 순간에 하나님이 나타나시니까 그만 놀라 꿀꺽  삼키다가 그만 목 중간에 걸리는 바람에 이것이 울대뼈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서양 사람들은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과실, 즉 “선악과”를 사과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성경에는 선악과가 구체적으로 무슨 종류의 과일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서양사람들은 선악과를 사과라고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저도…

“첫 예배의 감격”: 고현권 목사

다니엘서 강해를 하면서 자주 언급된 역사적인 인물이 바로 셀류쿠스왕국의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BC 175-164년 재위)입니다. 그 당시 팔레스타인땅은 셀류쿠스 왕국의 지배하에 놓여 있었는데,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예루살렘에서 갖가지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BC 167년에 예루살렘 성전 안에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제단 위에 부정한 짐승으로 여겨지던 돼지를 희생제물로 바친 것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을 폐지하고 모든 성경 필사본들을 압수하여 불태워버렸습니다. 이에 대하여 항거를 주도하였던 인물이 대제사장 마타디아의 셋째 아들 아들인 유다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본명보다 마카비로 더 많이 알려졌는데, 마카비의 히브리어 뜻인 “망치” 처럼 안티오쿠스의…

“언제까지?” : 고현권 목사

지금 미국이 대단히 시끄럽습니다. 미네소타의 미네아폴리스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 때문입니다. 한 백인 경관이 위조된 20달러 지폐를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은 한 흑인 남성을 체포하면서 저지른 죄악이 온 미국사회를 분노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수갑을 뒤로 채우고 땅바닥에 꿇린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무릎으로 사정없이 짓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이미 숨이 막혀 의식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3분 이상을 계속 짓눌렀다니, 정말 악마가 아니고서는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왜 이런 짓을 하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일부 백인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흑인 내지 유색 인종에 대한…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 고현권 목사

아가(雅歌)에 보면, 술람미 여인는 솔로몬에 대한 사모의 마음이 얼마나 깊었던지 그만 병이 날 정도가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아가서는 남녀간의 사랑을 통해 주님과 교회와의 사랑을 잘 드러냅니다. 주님을 향한 이런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이 나온 또 하나의 곳을 들라면 단연코 시편 84편입니다. 거기 보면 시인은 자신이 얼마나 주의 성전을 사랑하고 사모했는지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그가 그토록 주의 장막을 사랑하고 사모한 이유는 그곳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기 때문입니다. 늘 주의 장막에 거하여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과의 깊은 영교(靈交)를 나누고 싶어하는 것이 시인의…

“예배당 오픈을 준비하면서”: 고현권 목사

조국을 떠나 이국 땅에서 살아가는 이민자들에게는 조국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울컥하고, 애국가의 첫 마디,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듣기만 해도 전율과 함께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자주 합니다. 특별히 코로나 19 사태에 대해 발빠르게 잘 대처한 최고 모범국가로 연일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을 볼때마다 얼마나 조국이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그런 한국이 지난 한주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태원의 클럽을 방문했다가 거기서 감염된 사람들에 의해 2.3.4차 감염으로 확산된 것입니다. 물론 이 칼럼을 쓰고 있는 현재 시간으로 미국의 총 감염자수가 150만명에, 사망자만 92,000명인 것에 비하면 이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