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Page 14)
주 안에서 빛!— 고현권 목사
지난 주일 주일예배를 위해 교회에 들어오신 모든 분들은 한결같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전으로 인해 전등도, 방송장비도, 마이크도 모두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전날인 토요일 새벽부터 강풍이 불기 시작하였는데, 늦은 밤에 교회앞 도로가의 나무 한 그루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그만 전깃줄을 덮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때마침 갑자기 떨어진 기온을 체감하고 교회에 히트를 틀기 위해 들렸다가 그 사단이 벌어진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즉시로 장로님들께 연락드리고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일단은 형편이 어려워도 주일예배는 반드시 드린다고 정하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토요일에 미리 주일식사 준비를…
주께서 쓰시겠다 하라!— 고현권 목사
부활주일 전 주일을 서방 교회 전통에서는 종려주일로 명명합니다. 그런데 주일은 문자 그대로 “주님의 날”(the Day of the Lord)입니다. 예배 받으실 주님 한분만이 주목받아야 하는데, 그 앞에 뭔가를 덧붙임으로 그 내용이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려(棕櫚)란 한자어 표현이 우리에게는 낮섭니다. 이것은 야자수 나무(palm tree)를 뜻합니다. 종려주일(Palm Sunday)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에 사람들이 보였던 행동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나귀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에 사람들이 주변의 야자수 나무에서 가지를 잘라서 길에 깔면서 예수님을 환영하였습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호산나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 고현권 목
구약성경을 보면 살구가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출애굽기 25장 33널에 언급된 성막의 금등잔대 모양입니다. 금등잔대에는 일곱개의 등잔이 놓여 있는데 그 모양이 “살구꽃 형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민수기 17장에 보면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살구열매가 맺힌 것을 보게 됩니다. 예레미야 1장 11절에 보면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환상 가운데 보여주신 것이 살구나무 가지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살구가 언급된 구절들을 영어성경으로 보면, 살구를 뜻하는 “apricot”이 아니라 “almond”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구입해서 먹는 바로 그 아몬드입니다. 왜 초창기 성경번역자들은 아몬드를…
사랑의 수고—고현권 목
사랑은 형용사가 아니라 동사입니다. 사랑은 달콤한 환상이 아니라 치열한 현실입니다. 사랑은 수고와 희생의 대가를 요구합니다. 제가 책을 보다가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교육가인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크게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장 자크 루소는 교육철학의 고전과도 같은 «에밀»을 쓴 사람입니다. 그는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그가 마리 테레즈라는 여인과 낳은 다섯 자녀를 모두 파리의 고아원에 맡기고 끝내 외면합니다. 이 사실을 알려지면서 지탄을 받자 그가 이런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무능한 가장 밑에서 자녀들이 불행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힘써 예수 그리스도를 알자!— 고현권 목
지금 한국에서는 한 고발 프로그램으로 말미암아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라는 다큐멘터리가 그 진원지입니다. 일차로 이단인 JMS의 정명석의 실상을 보여주었는데, 정말 경악할 만합니다. 사실 JMS라는 그들의 단체명은 교주인 정명석의 이니셜입니다. 물론 그들은 JMS를 “Jesus Morning Star”라고 풀이합니다. “새벽별이신 예수님”(계22:16)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위장이고 사실은 정명석이 진정한 메시아요 새벽별이라고 그들은 가르칩니다. 정명석은 자신을 메시아라고 수많은 추종자들을 세뇌시킨 후에 특별히 젊고 예쁜 여성들을 범하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의 전도방법이 특이합니다. 이들은 각종 친교 단체를 만들어서…
은밀하게, 아무도 모르게!ㅡㅡㅡ 고현권 목사
삼일절날 세종시에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어느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가 걸린 것입니다. 다른 날도 아닌 삼일절에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주민들이 가만히 있지를 않았습니다. 항의를 받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그 문제의 집을 찾아가서 내려달라고 했지만 “자신은 일본인”이라면서 일장기를 내리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다가 주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그제서야 일장기를 내렸다고 합니다. 한글을 능통하게 하는 것을 보아서 일본인은 아닐 것인데, 왜 삼일절에 이런 짓을 했는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씁쓸한 마음을 달래다가 특이한 인물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김용환! 그는 조선의 삼대 파락호(破落戶)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새로운 옷으로 바꾸어 입으십시오!— 고현권 목사
지난 2월 4일 여전도회 주최 일일수련회때 강사로 오신 류응렬 목사님이 전하신 말씀의 본문을 기억하시는지요? 창세기 35장 1-5절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20년간 밧단 아람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야곱 가족이 세겜에 머물다가 겪은 고통스런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야곱의 외동딸 디나가 그 땅 여인들을 만나러 나갔다가 그곳 족장의 아들로부터 몹쓸 일을 당합니다. 이에 분노한 오빠들이 합세하여 세겜의 남자들을 다 죽이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주변의 가나안 사람들이 야곱의 가족들을 결코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기에 야곱은 절망에 빠집니다. 바로 이때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벧엘로…
아프지도 말고 죽지도 말고!— 고현권 목
지난 주일 오후 2시에 저에게는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제자훈련반 오리엔테이션입니다. 새해 교회 표어를 “신자에서 제자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 까지 이르는 교회!”(엡4:13)로 잡고 연속으로 저의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성도님들께 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성도님들이 저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주셨습니다. 여기 저기서 자신도 제자훈련에 동참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훈련 신청 광고가 나가자 삽시간에 신청서가 사라져서 추가로 프린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기독교문사에 제자훈련교재를 30세트 주문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문자로 신청한 분들은 15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에 신청서가 몰려들었습니다.…
호롱불과 남포등— 고현권 목사
지난 2월 4일 토요일 오전에 여전도회 주최로 열린 일일수련회의 강사로 오신 와싱톤 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님의 말씀의 반향이 너무나 컸습니다. 많은 분들이 목사님의 설교가 자신의 영혼을 일깨우는 하나님의 나팔 소리였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목사님의 외모를 보면 도회지에서 곱게 자란 느낌이 드는데, 그 분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반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시골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초가지붕에 호롱불을 켜고 살았다고 합니다. 사실 저희 고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낙동강 가에 위치한 작은 동네인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초가지붕에 호롱불을 켜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전기불이 들어와서 백열전구를 켰는데 얼마나 밝든지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할…
대역전의 묘미— 고현권 목사
어제 여전도회 주최 일일 수련회가 미니 부흥회 형식으로 본당에서 열렸습니다. 강사로 오신 와싱톤 중앙장로교회 담임이신 류응렬 목사님의 말씀 증거를 통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유성헌 목사님과 찬양팀원들의 찬양 인도는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여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류응렬 목사님은 저와 동갑인데 뵐때 마다 품위있는 선비같은 인상을 항상 받게 됩니다. 그 열기를 이어서 오늘 주일에는 예배후에 여전도회가 준비한 오곡밥을 먹고 구역대항 윷놀이대회를 가지게 됩니다. 때마침 음력으로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기에 그 의미가 더해질 것 같습니다. 여전도회 회장님과 임원진들의 수고와 헌신에 다시 한번…
기발한 아이디어— 고현권 목
2023년 교회 요람이 드디어 발간되었습니다. 예년에는 2월말 정도에 나왔는데 이번에는 한달 정도 앞당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질문했습니다. “목사님, 요람이 뭡니까? 제가 아는 것은 갓난 아기 재우는 요람인데요.” 요람은 한자 표현인데 요긴할 요(要), 볼 람(覽)을 써서 “요긴한 내용을 담은 책자”를 뜻합니다. 우리 교회의 필요한 정보를 다 담아 놓은 책자가 교회 요람입니다. 보통 책을 출간할 때에 몇 번에 걸쳐서 오자와 탈자를 찾아서 수정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러나 막상 출간하고 보면 미처 보지 못했던 오자를 발견하곤 합니다. 이번에 발간된 교회 요람에 부족한 것과…
미니 부흥회— 고현권 목사
한국교회의 부흥회의 시초는 사경회(査經會)였습니다. “성경을 조사하듯이 자세히 살피면서 배우는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사경회는 농한기인 1월에 두주간 열렸습니다. 사경회 기간이 되면 멀리 사는 성도들이 지게에 밭솥과 이불을 싣고 교회로 모여 숙식을 해결하면서 새벽, 낮, 저녁 시간에 선교사님이나 목사님이 전하는 성경말씀을 배우는 일에 전혀 힘을 쓴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온 것이 1907년 1월에 일어난 평양 대부흥 운동입니다. 우리 맥클린 한인장로교회는 교회 창립주일인 9월 둘째 주일 혹은 형편에 따라 셋째 주일에 부흥회를 개최합니다. 매년마다 하나님이 때에 맞는 적합한 강사 목사님을 보내주셔서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올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