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Page 16)

목회칼럼 (Page 16)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 고현권 목

헬라어로 “때”(time)를 가리키는 단어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크로느스”(chronos)이고,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kairos)입니다. 크로노스는 매일, 매달, 매년 오고 가는 시간을 뜻합니다. “연대기”(年代記)를 가리키는 영어단어 “chronicles”가 크로노스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반면 카이로스는 어떤 특정한 때를 가리킬 때에 사용됩니다. 다시 말해서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는 특별한 기회를 의미합니다. 카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의 신 카이로스의 모습이 아주 특이합니다. 앞머리는 덥수룩한 머리털로 뒤덮여 있습니다. 반면에 뒷머리는 한 올의 머리카락도 없는 대머리입니다. 사람들은 시간의 신 카이로스가 자기 앞을 지나갈 때에 그의 덥수룩한…

웨스트민스터 이야기 — 고현권 목사

지난 주일 칼럼에서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와 그 분의 삶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글을 잘 읽었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개한 영화 “King’s Speech”(킹스 스피치)에 대해서도 한번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혹시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이 열린 곳을 기억하십니까? 네, 웨스트민스터 교회당(Westminster Abbey)입니다. 한국 언론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사원(寺院)으로 소개되었는데, 사실은 적절하지 않은 번역입니다. 원래 “abbey”(애비라고 발음)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수도원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웨스트민스터 교회당도 처음에는 수도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것이 1269년입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당으로 용도가 바뀌었지만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웨스트민스터라는 이름은…

엘리자베스 2세를 생각하며 — 고현권 목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Queen Elizabeth II)가 지난 9월 8일 향년 96세를 일기로 서거하셨습니다. 1926년에 태어났으니 정규섭 장로님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52년에 왕위에 올랐기에 올해가 왕위에 등극한지 70년 되는 이른바 “플래티넘 쥬빌리”(Platinum Jubilee)가 됩니다. 9월 19일에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교회당(Westminster Abbey)에서 거행된 그 분의 장례예배를 인터넷으로 지켜 보면서 상념에 잠겼습니다.  많이 알려진 대로 원래 그녀는 영국의 왕위 계승자가 될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조오지 5세의 차남으로 장남인 에드워드 8세가 왕위를 계승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큰 아버지 에드워드 8세가…

목요여성 성경공부반 소개 — 김경애 권사

이러한 글을 쓰게 된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라 믿습니다. 목요 성경공부반이 9월 22일 개강합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2년 이상을 쉬다가 다시 시작 할 수 있게 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여 휴강하는 동안 목요 성경공부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매주일 나누던 하나님의 말씀, 서로의 기쁨과 아픔에 대한 나눔, 서로를 향한 따뜻한 권면들… 목요 여성공부는 말 그대로 성경공부반이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성경공부 그 이상이라는 것을 감히 저의 간증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008년 5월에 맥클린 한인 장로교회를 처음 방문하였습니다. 그때 당시에 200여명 되는…

예수님의 얼굴 —- 고현권 목사

제 동료 목사님들과 함께 차를 타고 샌디에고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프리웨이 간판에 다음과 같은 지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La Jolla!” 한 분이 이렇게 읽었습니다. “라 졸라!” 그러자 다른 한 분이 틀렸다면서 자신있게 읽었습니다. “엘에이 졸라!” 어느 것이 맞을까요? 실은 둘 다 틀렸습니다. 그 지명은 스페인어에서 왔기에 “라 호야!”라고 읽어야 맞습니다. 샌디에고의 유명한 해변인 “라호야”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스페인어를 영어식으로 읽다가 종종 낭패를 봅니다. 이것은 이웃언어인 포르투칼어도 마찬가집니다. 포르투칼이 낳은 불세출의 축구스타의 이름은 “Ronald”입니다. 영어식으로 읽으면 “로널드”가 됩니다. 그러나 정확한 포르투칼어 발음은…

심수영(Bill Sim)목사님을 소개합니다. —고현권목사

저는 청소년 시기에 부모님과 함께 휴스턴으로 이민 온 후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97년에 아틀랜타 새교회를 개척하여 22년을 목회했으며 PCA 한인 동남부 노회 서기와 노회장으로 섬겼습니다. 아내(심은희 사모) 사이에 남매를 두었고 결혼한 딸에게서 손자가 둘이 있습니다. 아틀랜타 근교 Sugar Hill에 거주하고 있으면 총회 사무실과는 15분 거리입니다. 제가 조기은퇴한 후 한인 사역 코디네이터로서 사역을 하게 된 개인적인 동기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명 의식이 교회를 더욱 건강케 한다고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목회자들 권면하고 섬기며 차세대 목회자들과 교회 개척자들을…

나이야, 오라! — 고현권 목사

저와 제 아내는 서로 다른 점이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여행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한 번 가본 곳을 몇 번 다시 가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 아내는 한 번 여행한 곳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시 가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제가 저희 교회에 부임한 해인 2017년에  아이들에게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시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개학하기 직전에 조금 무리가 되지만 1박 2일 일정으로 나이아가라를 다녀왔습니다.사진이나 영상에서 보았던 나이아가라 폭포를 직접 보는 것 자체가 너무나 흥분되었습니다. 특별히 떨어지는 폭포소리는 부임 후 조금씩 쌓여가던 스트레스를 일거에…

“D-Day와 V-Day” — 고현권 목사

지난 주일에 제 칼럼을 읽고서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다룬 대작, “한산: 용의 출현”을 보셨다는 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오늘 칼럼도 영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바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입니다. 예전에도 제가 쓴 칼럼 내용 중에 그 줄거리를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 2차세계대전에 미국 한 가정의 4형제가 징집되어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위로 삼형제가 모두 전사하고 이제 막내만 남게 되었는데 그의 이름이 라이언 일병이었습니다. 이 아들을 어머니께 살려 보내기 위해 사령부가 특공대를 급파하였고, 라이언은 결국 살아서 어머니 품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특공대원…

의와 불의의 싸움! — 고현권 목사

지난 주보 칼럼에서 언급한 “용의 눈물”은 태종 이방원을 다룬 대하 역사 드라마입니다. 참고로 저희 부부의 공통적인 취미 중의 하나는 정통 대하 사극을 보는 것입니다. 저희 부부가 손에 꼽는 대하 역사 드라마는 김명민 배우가 열연한 “불멸의 이순신”입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인간 이순신에 매료되었습니다. 2014년에 최민식 배우가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영화 “명량”을 보면서 받은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저렇게 잘 만든 정통 사극 영화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간에 그 소원을 풀었습니다. 한산대첩을 다룬 “한산:…

이상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입니다! ___고현권 목사

25년전 미시간에서 유학생활을 할때에 큰 즐거움 중의 하나는 주말에 한국 드라마 비디오 테이프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서툰 영어로 공부하느라 한주간 내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다가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주말이면 한국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주로 역사 드라마를 보았는데, 그때 열심히 보았던 것이 “용의 눈물”이었습니다. 그후 인터넷의 발달로 비디오 테이프는 사라졌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목회 현장에서 정신없이 사역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하여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휴가 기간 중에 넷플릭스를 통해 두개의 한국 드라마를 보게…

낚시 단상 —— 고현권 목사

한달 여전 주일예배후 친교때에 집사님들이 바다낚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지나가는 말로 ‘저도 한 번 가고 싶은데 시간이 잘 나지 않네요.’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당회에서 저에게 별도의 특별휴가를 주셔서 두주간 쉼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의 휴가 광고를 접한 집사님 한 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목사님, 괜찮으시면 저랑 바다낚시 가실래요?” 휴가라고 해서 딱히 갈 데도 없고 그저 집에서 밀린 잠을 푹 자면서 책이나 보고 시간을 보낼 형편인지라, 집사님의 바다낚시 제안은 너무나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낚시하러 가는 곳이 거의 2시간 30분 떨어진 바닷가이기에 새벽 4시에…

법의 정신 —고현권 목사

지난 주일에 모든 사역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와서 문득 ‘그러고 보니 오늘이 제헌절이었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에는 제헌절이 국가공휴일에서 제외되었지만, 제가 중고등학교 학생일때만 해도 7월 17일은 공휴일로 하루를 쉬었습니다. 제헌절(制憲節)은 한자 표현 그대로 헌법을 제정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948년 5월 31일에 대한민국 역사상 첫 국회로 모였는데, 이것을 제헌국회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헌법을 제정하기 위해 소집된 국회라는 뜻입니다. 198명의 초대 국회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최고 연장자의 자격으로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이승만 박사가 종교와 사상을 불문하고 한가지 인정할 것은 우리 조국이 일제로부터 독립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