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Page 16)
“야고보(James)”: 고현권 목사
지난 주일부터 야고보서 강해를 시작하면서 야고보(James)의 이름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제가 아는한 저희 교회에는 ‘제임스’라는 영어 이름을 쓰는 분이 세 분 계십니다. 권영제 장로님과 구본석 장로님, 그리고 손창호 장로님입니다. (더 계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손장로님의 경우는 제임스의 애칭인 ‘지미’(Jimmy)를 사용합니다. 사실 야고보는 구약에 나오는 야곱(Jacob)과 같은 이름입니다. 신약성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는데, 헬라 사람들의 남자 이름은 주로 ‘오스’(os)로 끝납니다. 이런 언어 습관 때문에 야곱의 이름을 ‘야고보스’(Jacobos)라고 표기한 것입니다. 한글성경이 헬라어 그대로 ‘야고보스’라고 하지 않고 ‘야고보’라고 번역한 것은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야고보스가 라틴어로 표기되면서…
“부활주일예배 단상”: 고현권목사
부활 주일이었던 지난 주일 아침에 교회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마음이 약간 흥분되었습니다. 일년 이상 다수의 성도들이 동영상으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백신 접종이 조금씩 진행된 상황에서 얼마나 출석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함이 가득했습니다. 제 방에서 기도후에 설교원고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계단을 통해 본당으로 내려가서 힐끗 주차장을 보았습니다. 지난 주만해도 교회당 뒤 주차장이 거의 텅 비어 있었는데, 그 자리에 성도님들의 낮익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너무나도 그리운 얼굴들이 여기 저기 보였고, 비록 마스크를 쓴 상태이지만, 눈빛으로 따뜻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감사함으로 그…
“나의 주, 나의 하나님”: 고현권 목사
제가 좋아하는 찬송 중의 하나가 찬133장입니다. 특별히 3절을 부를 때마다, 제 목이 메이곤 합니다. “허물 많은 베드로를 용서하시고 의심 많은 도마에게 확신 주시고 사랑하는 그의 제자를 가슴에 안고 부드러운 사랑으로 품어주셨네.” 여기 등장하는 도마(Thomas)에게 붙은 형용사는 “의심 많은” 입니다. 사망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을 찾아와서 평강을 선포하셨을 때에, 그 자리에 도마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돌아온 도마에게 다른 제자들이 흥분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러자 도마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보지…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 고현권 목사
오늘은 종려주일(Palm Sunday)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꺽어서 흔들면서 예수님을 맞이하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 타신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그렇습니다. 나귀, 그것도 아직 타본 적 없는 나귀 새끼를 타고 들어오신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러면 왜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고 들어오셨을까요? 그것에 대해 마태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마21:4) 여기 나오는 선지자는 스가랴입니다. 스가랴는 예수님이 오시기 약 500년 전에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스가랴서 9:9절에 보면 이런…
“잊을 수 없는 그 날”: 고현권 목사
작년 3월 22일 주일은 저의 생애에 있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날” 중의 하루가 될 것입니다. 2019년 12월에 중국의 우한(武漢)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할때만 해도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급속하게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나라가 세계 최고라는 미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치 전쟁이 일어난 것 같이 길거리는 한산했고, 상점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3월 14일 주일예배 인원이 기존의 1/3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버지니아 주지사가 공중 보건 비상사태령 2호를 발표하면서 예배당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 중지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패트릭(Patrick)”: 고현권 목사
매년 3월 17일이 되면 미국은 온통 초록색으로 물들게 됩니다. 바로 세인트 패트릭 데이(Saint Patrick’s Day)때문입니다. 세인트 패트릭 데이는 아일랜드에 복음을 전한 패트릭을 기념하기 위해 그가 세상을 떠난 3월 17일에 지킵니다. 그러면 왜 초록색이 세인트 패트릭 데이의 공식적인 색깔이 되었을까요? 이것은 패트릭이 우상을 섬기던 캘트족인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을 가르치기 위해 세잎 클로버(shamrock)을 사용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패트릭은 A.D. 389년 로마의 지배하에 있던 영국의 한 기독교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패트릭이 10대 중반의 청소년일 때에 아일랜드에서 온 해적들이 그가 살던 마을을 습격하면서…
“성경 내용이 불편해질때?” : 김인광 목사
아이들의 사역을 섬길때 항상 성경 이야기에서 건너 뛰어야(Skip) 하는 이야기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들은 성적인 내용으로써 창세기 34장의 디나 사건, 삼하13장의 암논 이복여동생 다말과의 사건, 이에 이은 삼하15장에 압살롬의 반역속에 왕비들과 후궁들에게 행한일들을 어떻게 어린 아이들에게 설명하겠습니까? 이러한 이유로 하나, 둘 건너뛰고 진행하는 일들이 있는데, 종종 글을 배워 읽어보고 질문하는 아이들에게는 행위의 설명보다는 이러한 악행으로 인한 피해를 설명해줍니다. 이러한 주제와같이 또다른 다루기 불편한 모습들이 어른 성도들에게도 보여집니다. 바로 영적인 증상에 대해 다룰때에 이러한 일들을 부정하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특히 요즘들어…
“사소한 것은 없습니다”: 고현권 목사
혹시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이것은 1972년 미국의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로렌츠(Edward Lorenz, 1917-2008)라는 분이 발표한 논문의 내용에서 따온 말입니다. 논문제목이 뭐냐 하면, “브라질에서 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도 있는가?”였습니다. 물론 나비의 날개 짓이 토네이도를 실제로 일으킨다는 뜻은 아닙니다. 로렌츠가 기상변화의 과정을 그래프로 그려보니 마치 나비의 날개 모양과 비슷한데서 나온 표현일뿐입니다. 그러나 이 속에 담긴 의미는 아주 작고 사소한 원인이 모이고 합쳐지면서 나중에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이 나비 이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코로나 19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 우병은 집사
작년 1월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져 나간지 1년이 지난 현재 , 전세계적으로 환자가 1억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200만명이 넘어섰다는 보도를 접합니다. 미국만 해도 환자가 2000만명이 넘고 사망자가 4만명이 넘어가는 실정입니다. 얼마 전 브라질에 잘 아는 장로님이 감염되었는데 병상이 없어 입원치료를 못받고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제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했습니다. 또한 백신을 접종받은 의사가 몇일 만에 사망했다는 보도와 여러 가지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로 인해 마음에 약간의 혼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1일에 백신을 맞으러 오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려 함”: 고현권 목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삶에 찾아오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운명론적 접근입니다. 자신의 불행이 조상의 잘못 때문이고, 자신의 팔자소관 때문이고, 심지어는 전생의 업보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운명을 타고 났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의 불행과 장애를 보면서 ‘얼마나 전생에서 잘못을 했으면, 저렇게 몹쓸 질병과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것이 여러분의 마음에 들어있는 생각은 아닌지요? 사실 가장 큰 불행은 바로 이러한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치는 인생의 문제들과 고난에 대해서 어떻게…
“거룩한 손을 들고”: 고현권 목사
디모데 전서 2장 8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특별히 주목할 부분은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라”는 표현입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손을 들어 기도하는 것이 많이 언급됩니다. 예를 들면 시편28:2절이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내가 주의 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손을 들어 기도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반적인 기도 자세였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어떤 분들은 우리가 손을 들어 기도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더 잘 받아주신다면서, 그런 자세로…
“지계석을 옮기지 말라 !” : 고현권 목사
제가 두 주 연속으로 주보 칼럼을 잠언 22장의 말씀에서 얻은 교훈을 가지고 썼습니다. 오늘 역시 잠언 22장의 말씀 가운데서 얻은 귀한 교훈을 나누고자 합니다. 잠언 22:28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네 선조가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지계석(地界石, boundary stone)이라는 것은 “땅의 경계를 표시하는 돌”을 뜻합니다. 제주도에 가보면, 감귤밭의 울타리가 주로 검은 빛깔을 띤 현무암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삼다도인 제주도에 가장 흔한 것 중의 하나가 현무암이라서 그것으로 울타리를 만든 것은 당연할지 모릅니다, 여하간에 돌들을 쌓아서 자신의 땅의…